좌석 10%까지만..부산 주일 대면예배 재개 '설레지만 조심조심'

박세진 기자 2021. 1. 2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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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변경에 따라 전국에서 대면예배가 제한적으로 재개된 첫 주말 부산에서도 교회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4일 오전 11시30분께 부산 해운대구 한 대형교회.

앞서 부산 세계로교회와 서부교회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지침을 어기고 대면예배 강행하면서 시설이 폐쇄되기도 했다.

이후 부산시 거리두기 지침 조정으로 교회 전체 좌석의 10% 이내로 대면예배가 가능해졌고 두 교회들도 시설폐쇄 행정명령이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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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교회·서부교회도 '대면' 재개.."방역 철저"
교인 발길 이어져..모임과 식사는 여전히 금지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가 24일 대면예배를 진행하고 있다.(세계로교회 유튜브 방송 캡처)© 뉴스1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변경에 따라 전국에서 대면예배가 제한적으로 재개된 첫 주말 부산에서도 교회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4일 오전 11시30분께 부산 해운대구 한 대형교회.

한창 주일예배가 진행 중이었지만 인원 제한 탓인지 입장을 하지 못해 다음번 예배 시간을 기다리는 이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해당 교회 측은 참석 인원 수 제한을 염두에 둔 듯 예배당으로 들어갈 수 있는 출입구를 단일화하고 체온 측정 등 기본적인 방역 대책을 마련해놨다.

부산 최대 규모 교회 중 한 곳으로 꼽히는만큼 성인과 청년 예배당 또한 각각 분리해 최대한 인원을 분산시킨 모습이었다.

교회 입구에서 발을 동동구르고 있던 백모양(10대)은 "대면예배가 금지되면서 교회 수련회나 단체활동도 못 했기 때문에 그동안 못 만나던 교회 사람들을 볼 수 있게 돼서 설렌다"고 웃었다.

백양은 "유튜브로 온라인 예배에는 참여했지만 아무래도 집중이 잘 안 됐었다"며 "오랜만에 예배를 드리러 왔는데 조금 늦는 바람에 출입문이 닫혀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교회를 찾아 벤치에 앉아 있던 변모씨(50대)는 "교회 사랑방 식구들하고 미리 만나서 서로 인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려고 일찍감치 왔다"고 말했다.

변씨는 "10년째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교회 사람들끼리 신앙 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일상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면서 소통해왔는데 그걸 한동안 못 해서 답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회에서는 마스크 쓰기나 거리두고 앉기 같은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부산 세계로교회와 서부교회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지침을 어기고 대면예배 강행하면서 시설이 폐쇄되기도 했다.

이후 부산시 거리두기 지침 조정으로 교회 전체 좌석의 10% 이내로 대면예배가 가능해졌고 두 교회들도 시설폐쇄 행정명령이 해제됐다.

이날 오전 세계로교회와 서부교회 측 모두 대면예배를 재개했다.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은 방역당국이 확인하고 있다.

다만 두 교회 측은 정기적인 소독과 발열체크, 좌석 거리두기 등 철저히 방역수칙을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16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오는 31일까지 연장했다.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좌석 수의 10% 이내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정규 예배, 미사, 법회 등을 개최할 수 있도록 하고 주관 모임과 식사는 모두 금지했다.

s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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