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코로나 롤러코스터' 1년..'경계 태세' 더 강화

김남권 2021. 1. 2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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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 1년을 맞은 싱가포르 정부가 음력설을 앞두고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리 총리는 "반복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사태를 겪는 도처의 국가들을 한번 보게 되면 여러분은 왜 우리가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내달 12일 음력설을 앞두고 지난주 강화된 코로나19 억제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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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설 모임·풍습 제한, 노년층 백신 접종
"다른 국가들 보라, 이유 알 것"
싱가포르 상징 멀라이언 동상. 2021.1.22 [EPA=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 1년을 맞은 싱가포르 정부가 음력설을 앞두고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어느 국가보다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지만, 방심에 따른 '재난'을 두 번은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24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셴룽 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사태 1년을 맞은 메시지를 전했다.

리 총리는 내달 음력 설에도 강력한 억제 조처를 하기로 한 정부 방침이 실망스러운 소식일 것이라면서도 "올해 우리는 심리적으로 다르게 음력설을 축하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반복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사태를 겪는 도처의 국가들을 한번 보게 되면 여러분은 왜 우리가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지역감염자 수가 '제로' 수준과 비교해 조금씩 늘어나는 점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전혀 끝나지 않았음을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1일의 경우, 신규 확진자 38명 중 4명이 지역감염자였다.

싱가포르 정부는 내달 12일 음력설을 앞두고 지난주 강화된 코로나19 억제책을 발표했다. 오는 26일부터는 한 가구당 하루에 허용되는 방문객은 8명으로 제한했다.

또 하루에 방문할 수 있는 다른 가구 수도 2가구로 한정했다.

새해 풍습으로 중국식 샐러드를 공중으로 던지며 새해 소망을 외치는 행위도 금지된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리셴룽 총리(오른쪽) [리셴룽 총리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27일부터는 7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시작한다.

싱가포르의 코로나19 사태는 지난 1년간 급격한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해 1월 2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싱가포르는 강력한 입국 제한 조치로 확산을 막았다.

이 때문에 3월 초까지만 해도 대만·홍콩과 함께 방역 모범국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3월 하순 개학 강행 뒤 지역감염 사례가 생각 이상으로 늘었다.

설상가상으로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에서 온 이주노동자 30여만 명 대부분이 생활하는 기숙사에서 코로나19의 '둑'이 터졌다.

기숙사에서 하루 1천 명 이상 신규확진자가 나오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4월에는 동남아 최대 코로나19 환자 발생국이라는 오명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대규모 코로나19 검사와 격리 조처 등을 강도 높게 벌여 지난해 연말에는 지역감염자가 '제로'(0)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완연한 안정세를 보였다.

12월22일에는 화이자 백신도 아시아 최초로 들여와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전체 570만명 가량 중 6만명 이상이 접종했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다보스 포럼 로고(자료사진) [AP=연합뉴스]

안정적 상황을 인정받아 세계경제포럼(WEF)은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던 특별 연례 회의, 이른바 다보스 포럼은 오는 5월 싱가포르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1971년 시작된 다보스포럼이 스위스 밖에서 개최되는 것은 2002년 미국 뉴욕에 이어 두 번째이고,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싱가포르에서는 또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취소됐던 샹그릴라 대화(아시아안보회의)도 올해는 예정대로 열릴 예정이다.

샹그릴라 대화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의 안보 사령탑들이 총출동하는 행사로,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지난 2002년부터 매해 싱가포르에서 개최됐었다. 지난해에는 6월 5~7일 개최될 예정이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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