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 김선영이 말하는 #문소리 #장윤주 #이승원 감독 [★FULL인터뷰]
배우 김선영(45)의 연기는 항상 살아있다. 배우 뿐아니라 연기 지도자로서 길을 걷고 있는 그녀의 연기는 특별하거나 화려하지 않다. 김선영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항상 진짜 그 작품 속에 존재할 것 같다. 그녀는 자신의 연기 비결을 '공감'으로 꼽았다.
드라마 속 감칠맛 조연으로 활약하는 김선영이 영화 '세자매' 주연 배우로 스크린 관객을 만난다.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다. 남편 이승원 감독의 작품에 항상 출연했던 김선영은 이번에 세 자매 중 첫째 언니 역할로 문소리, 장윤주와 호흡을 맞췄다.
남편 이승원 감독과 촬영 한 소감이 어땠나.
▶ 저는 원래 남편과 작업을 많이 했다. 연극부터 영화까지 작업한 지 10년 넘었다. 우리는 눈빛만 봐도 호흡이 잘 맞는 한 팀이다. 연극과 매체가 다른 영화라 시스템은 다르지만 연출과 배우로서 자연스럽게 편하게 잘했다.
트라우마가 심한 인물을 연기하며 감정 소모가 심했을 것 같은데.
▶ 이 시나리오를 받고 이 역할 하겠다고 한지 1년 정도 시간이 지난 뒤 촬영에 들어갔다. 사실 1년 간 이 인물에 대해서 일부러 생각하지 않고 멀리했다. 그 과정이 연기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1년간 묵혔지만, 계속 제 안에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촬영할 때 쉽게 했다. 어떤 장면은 찍고나서 힘들기도 했지만, 촬영 때 테이크도 많이 안 가고 수월하게 했다.
연기하며 희숙에게 가장 연민이 갔던 장면은 무엇인가.
▶ 딸한테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엄마를 안 싫어할까' 그 말을 할 때 연민이 들었다. 사실 이 질문은 우리 모두의 질문이다. 이 질문을 입으로 뱉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인간은 다른 인간에게 잘 보이고 싶어하는 존재고,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게 핵심이다. 그래서 저 역시도 그 질문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은 마음이 있고. 특히 그 인물의 그 대사가 연민이 갔다.
'베테랑' 이후 두 번째 영화를 찍게 된 장윤주의 연기 선생님을 자처했다. 호흡이 어땠나.
▶ 윤주랑 처음 할 때, 너는 (연기를)많이 쉬었고 내가 연기 디렉팅도 많이 했으니 원하면 촬영 때마다 가서 원하면 도와주겠다 했다. 윤주도 도와달라고 해서 촬영 내내 윤주 연기를 봤다. 상의하면서 조용히 치밀하게 캐릭터를 만들어갔고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장윤주는 참 놀라운 배우였다. 연기 디렉션은 준 사람이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흡수하는 배우의 흡수력이 중요하다. 윤주는 모델로서 워낙 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익숙한 친구다 보니 소화력과 이해력이 정말 최고였다. 제가 연기 디렉팅을 치밀하게 하며 만난 친구가 족히 50명은 넘는데 윤주는 흡수력이 어메이징 했다. 제가 첫 촬영을 하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거의 30분 동안 찬사와 찬양을 보냈다.
문소리와 호흡은 어땠나. 문소리가 김선영의 연기에 대해 극찬했는데.
▶ 소리 언니는 진정성 있게 연기를 잘한다. 이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언니는 참 대한민국 영화계에 필요한 사람이다. 배우가 자기 연기에만 집중하면 잘못하면 이기적으로 보인다. 내 연기에만 집중해서 그렇다. 소리 언니는 그런 면에서 굉장히 이타적이고 모든 면에서 고민하는 배우다. 함께 하면 좋은 시너지가 있다. 늘 평화적이고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이야기한다. 언니는 그런 면에서 마더 테레사 같이 아우르는 힘이 있는 참 크다. 많이 배웠다.
어린 시절 학대로 인해 트라우마가 있는 희숙 캐릭터가 어려웠을 것 같은데, 어떻게 정의하고 연기했나. 스스로 학대하는 장면은 어떤 의미로 해석했는지.
▶사람은 자신을 잘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연기할 때도 캐릭터를 정의 내리고 연기하지 않는다. 그 순간 이 친구가 이렇게 할 때 어떤 마음일까 왜 이렇게 말할까를 생각하고 연기한다. 희숙에 대해서도 정의 내리지 않았다. 또 희숙이 자기 몸을 아프게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어릴 때부터 그냥 누구에게도 내 아픔을이야기하고 소통하고 위로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힘들 때마다 힘든 것을 잊기 위해서 자기 몸을 아프게 하지 않았을까 그런 정도의 의미로 생각했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세 사람이 실제 자매처럼 친밀한 느낌이다.
▶저는 윤주 연기 디렉션 때문에 늘 촬영장에 갔었다. 소리 언니 촬영에는 빠진 적도 있지만, 소리 언니는 프로듀서로서 항상 있었고 윤주도 촬영장에 자주 왔었다. 보통 배우는 자기 촬영만 하고 빠지는데 '세자매' 촬영장은 굉장히 특별했다. 마치 극단에서 공연하듯, 다신 없을 촬영장이었다. 그러다보니 친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촬영을 또 하고 싶다.
이승원 감독은 다른 작품에서 연기도 했다. 배우로서 남편의 연기는 어떻게 봤나.
▶ (남편이 출연한) 영화 '팡파레' 속 남편의 연기를 보고 '다시는 연기하지 말라'라고 남편에게 시켰다. 그랬더니 최근에는 저 모르게 어디 가서 연기를 하고 왔더라. 그걸 나에게는 비밀로 했다. 내가 하지 말라고 하니 나한테는 비밀로 했는데 거기서 분장했던 지인분이 와서 나에게 말해줬다. 사실 저희 남편은 감독으로서 작가로서 너무나 존경한다. 정말 잘한다. 여러분께서 저희 남편의 연극을 보시면 좋겠다. 기절하실 만큼 정말 좋고 잘 만든다. 이승원 감독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감독으로서 작가로서 최고다. 남편의 작품은 따뜻하면서 웃기다. 제가 원래 울다가 웃는 것을 좋아한다.
끝으로 코로나 속, 2021년 첫 한국영화로 관객을 만나게 된 소감을 말하자면
▶ 영광스럽고 기쁘다. 극장에 와달라고 하기도 죄송한 상황이지만, 많은 분들이 봐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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