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감독과의 인연 결정적" 멩덴이 KIA를 택한 이유

2021. 1. 2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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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IA 타이거즈의 새 외인투수 다니엘 멩덴이 한국에서의 첫 시즌을 향한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멩덴은 지난 18일 프레스턴 터커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대나무의 고장 전라남도 담양군에서 격리 생활 중에 있다.

1993년생인 멩덴은 2016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데뷔해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줄곧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2018년 22경기 7승 6패 평균자책점 4.05를 남기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지만, 지난해 두 차례의 팔꿈치 수술과 코로나19 양성 반응 등의 여파로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3.65에 그쳤다. 이후 40인 로스터 제외와 함께 자유계약선수가 되며 12월 25일 총액 100만달러에 타이거즈맨이 됐다.

멩덴은 구단을 통해 “굉장히 설레고 기대된다. KIA 타이거즈의 일원이 됐다는 점과 새로운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데뷔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KIA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윌리엄스 감독님과의 인연이 결정적이었다. 감독님과는 오클랜드에서 코치와 선수로 2년간 함께 뛰어 친분이 있었다”며 “애런 브룩스와도 한 팀에서 같이 뛰었고, 터커 역시 휴스턴 동료였다. 아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편안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KIA 입단과 함께 윌리엄스 감독과 자주 소통하며 KBO리그 정보를 얻었다. 멩덴은 “계약을 전후해 감독님과 연락을 자주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나눴다”며 “감독님이 ‘KBO에서 뛰는 것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한국에선 선발투수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셨다. 미국에선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보직이 뚜렷하지 않았다. 선발 보직을 보장 받은 점에 만족스럽고, 좋은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및 코로나19 확진 여파는 없을까. 멩덴은 “몸 상태는 매우 좋다. 어깨와 팔꿈치 모두 최상의 상태”라며 “지난해 2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개막이 늦어지면서 재활 시간은 충분했다. 시즌 마지막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무증상 확진으로 몸 상태에 이상은 없었다. 구속을 비롯해 모든 부분에서 좋았던 때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KBO리그에서는 긴 이닝 소화를 통해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목표다. 멩덴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공격적 투구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그러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슬라이더와 커터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아직 KBO리그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지만, 구단에서 마련해 준 전력분석 자료를 공부 중”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KIA에서도 트레이드 마크인 콧수염은 계속 유지한다. 멩덴은 “대학 시절 콧수염을 길러 지금의 스타일을 만들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주변에서 좋아해줘서 같은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고 뒷이야기를 전하며 “이젠 내 트레이드 마크라고 생각한다. 지금 다시 콧수염을 기르는 상태라 시즌 들어가면 기대하는 스타일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멩덴은 끝으로 KIA 팬들을 향해 “타이거즈에서 뛰게 돼 기쁘고, 빨리 팬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며 “시즌 개시와 함께 관중 입장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팬 여러분의 응원 속 좋은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다니엘 멩덴. 사진 = 마이데일리 DB, AFPBBNEWS, 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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