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예배 일부 허용 첫 주일..대전 교회·성당 교인 발길 이어져

김종서 기자 2021. 1. 2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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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전면 금지됐던 대면예배를 지난 18일부터 제한적으로 허용한 후 첫 주일 예배를 맞은 교회와 성당에는 오랜만에 교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 예배를 진행한 교회들은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손 소독실시 등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는 물론 참석인원을 미리 신청받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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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0%만 수용..출입명부 작성·방역 수칙 준수
종교계 "행정당국 방역수칙 차별 불만" 목소리도
대면 예배가 전체 교인 20%까지 허용된 대전의 한 교회에 휴일인 24일 많은 교인들이 몰렸다. ©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전면 금지됐던 대면예배를 지난 18일부터 제한적으로 허용한 후 첫 주일 예배를 맞은 교회와 성당에는 오랜만에 교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 예배를 진행한 교회들은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손 소독실시 등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는 물론 참석인원을 미리 신청받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이날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 중인 24일 대전에서도 현장 예배가 진행됐다. 서구의 한 대형교회에는 오전 9시 예배에만 400여 명이 몰렸다.

대전시가 지난 18일부터 현장 예배를 전체 20%까지 허용하도록 하는 방역수칙 조정방안을 내놓으면서 온라인 예배만 진행한지 약 1개월 만에 현장예배가 이뤄진 것이다.

이 교회는 코로나19 이전 평소 하루 6000여 명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대비 찾는 교인의 수가 크게 줄었지만, 현장 예배가 가능하다는 소식에 교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 교회는 많은 수의 교인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평소 쓰지 않던 예배장까지 개방하는 등 최대 700여 명을 나눠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도 했다.

서구의 또 다른 교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코로나 이전보다 교회를 찾는 사람이 절반 이상 줄었지만, 오전 예배에만 80여 명의 교인이 찾았다.

다른 교회들도 대형 교회에 비해 예배 인원이 많지는 않지만 문을 열어놓고 찾아오는 교인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마스크를 잊고 온 교인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대면 예배 허용 방침에 성당들도 닫았던 문을 열었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지난 18일 조정된 방역수칙 적용과 동시에 각 상황에 맞춰 20% 수준의 공동체 미사를 진행해 달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종교계는 현장 예배를 해왔던 대로 교인 외 출입금지, 출입명부 작성 및 발열 확인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온라인 예배를 계속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교회 관계자는 “전체 교인 대비 20%만 허용이다 보니 실수로라도 방침을 어기지 않도록 출입자 수를 신경쓰고 있다”며 “예배 전 참석 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려워 명부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종교 활동에 대해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다는 사실은 다른 어느 곳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종교계에서도 행정당국이 방역수칙을 차별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배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예자연)는 지난 13일 오전 대전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 이 같은 행정명령에 대한 취소 청구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는 교회시설 내 감염사례가 증가한다는 이유만으로 사실상 예배 금지를 명령했다”며 “다른 시설이나 사례에 비해 가혹하다 못해 매우 차별적인 조치”라고 비난했다.

guse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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