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127대양호' 높은파도로 바닷물 유입돼 침몰 추정..3명 수색 계속

김명규 기자 2021. 1. 2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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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후 3시45분쯤 경남 거제시 갈곶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339톤급 어선 '127대양호'의 실종 선원 3명이 24일 오전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당 어선은 기상악화에 따른 높은파도로 인해 침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127대양호'에는 내국인 9명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외국인 1명 등 총 10명이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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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해상 풍랑주의보, 파고 3.5m 달해
지난 23일 오후 3시45분쯤 경남 거제시 갈곶도 인근 바다에서 침몰한 ‘127대양호’의 실종 선원 3명을 찾기 위해 해경이 24일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통영해경 제공)© 뉴스1

(경남=뉴스1) 김명규 기자 = 지난 23일 오후 3시45분쯤 경남 거제시 갈곶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339톤급 어선 ‘127대양호’의 실종 선원 3명이 24일 오전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당 어선은 기상악화에 따른 높은파도로 인해 침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127대양호’에는 내국인 9명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외국인 1명 등 총 10명이 탑승했다.

통영해경은 지난 23일 내·외국인 7명을 구조했으며 이들은 모두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된 선원 7명은 갑판장 김모씨(64), 기관사 김모씨(68), 기관원 김모씨(64), 조리장 김모씨(58), 선원 김모씨(40), 선원 유모씨(65),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A씨(31)다.

해경 측에게 전달된 이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사고 당시 파도가 높게 치면서 선박 안으로 바닷물이 들어왔고 선박 내부에 물이 차오르면서 어선이 가라앉기 시작했다.

당시 선장인 김모씨(67)가 해경에 신고했지만 이후 교신이 끊겼고 선장을 포함한 선원은 구명조끼를 입고 긴급하게 침몰하는 어선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신고를 접수한 지 50여분 만인 23일 오전 4시38분쯤 사고 지점에서 선원 7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선장 김모씨(67)와 기관장 오모씨(68), 갑판원 김모씨(55) 등 3명은 실종됐으며 해경 등이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24일 오전까지 아직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생존 가능성 시간으로 여겨지는 ‘골든타임’은 수온 등 상황에 따라 다르다. 해경은 사고 해역 수온이 15도 안팎이어서 구명조끼를 착용한 실종자들이 최대 25시간까지도 생존 가능할 것으로 보고 경비정·연안구조정 23척과 항공기 7기를 투입해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는 아직도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파고가 3.5m에 달하고 초속 10~16m의 바람이 강하게 부는 등 해상의 기상 여건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실종자들이 하루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수색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오후 3시45분쯤 경남 거제시 갈곶도 인근 바다에서 침몰한 ‘127대양호’의 실종 선원 3명을 찾기 위해 해경이 24일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통영해경제공) © 뉴스1

km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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