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충주시의회 돈 봉투 의혹' A씨 사무실 압수수색

윤원진 기자 2021. 1. 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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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충북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충주시 중앙탑면에 있는 A씨 회사를 압수수색해 혐의 관련 서류와 전산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A씨와 시의원 일부가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돈 봉투를 발견하고 돌려줬다고 폭로한 C시의원은 취재 당시 "A씨가 민주당 소속 12명 시의원을 관리하기 위해 B씨를 포함한 4명의 전달책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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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시의원 2명에게 금품 주려다 모두 불발 주장
전달책 B씨와 말 엇갈려..시민단체 "설득력 없어"
충주시의회.(뉴스1 DB)© News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경찰이 충북 충주시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A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뉴스1 12월 30일, 1월 5·8일 보도 참조).

24일 충북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충주시 중앙탑면에 있는 A씨 회사를 압수수색해 혐의 관련 서류와 전산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A씨와 시의원 일부가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추석 무렵 현금 300만원이 든 홍삼선물세트를 민주당 소속 시의원 12명에게 전달했거나 주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A씨는 경찰 조사에서 2명의 시의원에게만 금품을 전달하려 했고, 이마저도 바로 돌려받거나 만나지 못해 불발로 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통장에서 인출한 600만원을 고교 선배 B씨에게 현금으로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B씨는 600만원을 A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계좌로 송금받았다고 털어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B씨도 처음에는 개인 돈으로 C시의원에게만 줬다고 했다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처럼 말을 바꿨다.

앞서 돈 봉투를 발견하고 돌려줬다고 폭로한 C시의원은 취재 당시 "A씨가 민주당 소속 12명 시의원을 관리하기 위해 B씨를 포함한 4명의 전달책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전달책은 B씨와 D시의원이다. D시의원은 추석을 앞두고 동료 시의원에게 A씨의 홍삼선물세트를 대신 전달하려다가 받지 않는다고 해 모두 돌려줬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런데 D시의원 주장과는 달리 선물세트를 받았다는 시의원도 있다. 이 시의원은 홍삼은 받았는데 돈 봉투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12명의 시의원을 대상으로 로비를 벌였는데, 누군 돈을 주고 누군 안 줬다는 게 설득력이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중간에 역할을 한 사람이 있다면 분명 돈을 전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배달사고 가능성도 충분히 의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충주시의 산단 개발 계획으로 시와 갈등을 겪었고, 충주시의회는 관련 조례를 처리했다.

충주시의회 의원은 모두 19명으로 민주당 소속 의원 12명만으로 모든 법안을 처리할 수 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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