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주의 여전"..연세대 로스쿨 지원자 80% '스카이' 출신
조성신 2021. 1. 24. 11:48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지원자 10명 중 8명이 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서 학부를 졸업한 이른바 '스카이(SKY) 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2016∼2020년 연세대 로스쿨 지원자의 정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세대 로스쿨 지원자 2072명 중 '스카이' 대학 출신은 1664명(80.30%)에 달했다.
지난해 연세대 로스쿨 입학생 126명 중 자교 출신 합격자는 5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대 39명, 고려대 8명, 성균관대 4명 순으로 집계됐다. 특수목적 대학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포항공대를 제외하면 지방대 출신은 단 1명도 없었으며 로스쿨을 유치하지 못한 서울 소재 대학 중 신입생은 1명에 그쳤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 관계자는 "로스쿨의 설립 취지는 스카이 대학 출신 위주의 학벌주의 타파와 다양한 사회 경험을 갖춘 이들을 법조인으로 양성하는 것"이라며 "연세대 로스쿨은 그 취지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법시험 부활과 변호사 예비시험 제도 도입 등 로스쿨 입학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작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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