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올 에어컨 대결 화두는 '예쁨'

조미덥 기자 2021. 1. 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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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부터 신제품 출시 경쟁

[경향신문]

삼성전자 모델이 24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2021년형 무풍에어컨 신제품 ‘무풍갤러리’(왼쪽)와 ‘비스포크 무풍클래식’(오른쪽)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 가구 같은 ‘무풍갤러리’·비스포크 디자인 적용 ‘무풍클래식’
LG, 듀얼디자인 6년 만에 탈피…내일 ‘완전히 새로운 휘센’ 공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월부터 에어컨 신제품을 내놓으며 여름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디자인을 적용한 무풍에어컨을 내놓고, LG전자가 6년 만에 듀얼 디자인에서 탈피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예고하는 등 올해는 양사가 ‘예쁜 에어컨’으로 승부를 건 모습이다. 업계에선 지난해 장마가 길고 여름 더위가 심하지 않아 에어컨 판매가 부진했던 만큼 올해는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가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4일 가구 같은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은 ‘무풍갤러리’ 에어컨의 2021년형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무풍갤러리는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의 최상급 라인으로 전면에 바람문을 없애 고품격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이다. 올해는 앞면에 V자 격자 무늬를 적용해 어두운 색과 밝은 색의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제품 하단부의 패널은 ‘트러플 브라운’을 추가해 총 10가지 색상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교체할 수 있다.

무풍갤러리 신제품에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알아서 제품을 간편하게 관리해주는 ‘이지케어 AI’ 기능이 도입됐다. 사용자의 스마트폰 위치를 파악해 집에 도착하기 전에 청정과 냉방을 미리 가동하고, 에어컨 가동 후 환기 시점을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PM 1.0 필터와 e-HEPA 필터를 활용해 유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99% 이상 없애주는 ‘청정안심필터’ 시스템도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또 맞춤형 가전으로 인기를 끈 비스포크 디자인을 적용한 ‘비스포크 무풍클래식’을 내달 5일부터 판매한다. 스카이블루, 펀그린, 핑크, 새틴 그레이, 새틴 베이지 등 비스포크 가전에서 인기를 얻은 5가지 색상을 바람문 패널에 적용해 주변의 비스포크 가전과 조화로운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

LG전자는 26일 오후 8시 자사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2021년형 휘센 에어컨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15일 LG전자 홈페이지 등에 공개된 티저 광고(정식 공개 전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상)에선 직사각형의 에어컨 실루엣이 빛을 받으면서 입체감을 드러냈는데, 빛을 활용한 디자인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광고 마지막엔 ‘완전히 새로운 휘센 2021.01.26’이란 문구를 남겼다.

LG전자는 2015년부터 좌우로 따로 바람이 나오는 듀얼 에어컨 디자인을 써왔는데, 이번엔 6년 만에 여기서 탈피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에선 LG전자가 프리미엄 제품인 ‘LG 시그니처’ 에어컨의 디자인과 기술력을 대중적인 휘센 모델에도 적용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른 가전·가구들과 어울리도록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적용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날 “출시 이전에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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