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들의 귀환.. 5대 빅테크기업, 4분기 역대급 실적

안경애 2021. 1. 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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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분기매출 400억달러 돌파
애플 역대 최고이익 신고 전망
총 이익규모 전년比 11% 증가
주가도 올해 들어 상승세 전환
미 뉴욕 맨해튼 애플스토어 매장입구에 붙은 애플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미 워싱턴주 레드먼드시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전경 AP 연합뉴스
아마존 로고 AP 연합뉴스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 본사 건물. 연합뉴스
미 캘리포니아 페이스북 본사. 출처:페이스북

"거인들이 귀환했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대표 기술기업들이 2020년 4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번 주부터 본격화되는 실적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법인세 인상, 독과점 규제 강화 등이 예상되면서 작년말부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여온 이들 기업의 주가도 신년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MS(마이크로소프트)가 26일, 애플과 페이스북이 27일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과 알파벳(구글)도 2월 2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24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과 글로벌 IB(투자은행)에 따르면, 애플·MS·아마존·알파벳·페이스북 등 5대 빅테크 기업의 작년 4분기 총 이익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하며 종전의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기업은 작년 9월에도 사상 최고치 실적을 잇따라 경신하며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 대선과 법인세·규제 이슈 등으로 인해 회의적인 전망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지난 22일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응과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번주 실적발표 첫 테이프를 끊는 기업은 MS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IB(투자은행)들은 MS가 지난 12월 끝난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9% 늘어난 40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분기매출 4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MS의 전년 같은 분기 매출은 369억달러였다. 주당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8% 증가가 전망된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원격근무와 원격협업 솔루션 수요가 늘어나고, 클라우드 전환 속도가 빨라진 것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저 클라우드, 오피스 365, 팀즈, 깃허브, SQL서버 등 전 부문의 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애저 매출 증가율이 48%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MS는 지난 21일 GM의 자율주행차 부문 자회사 크루즈와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협력키로 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애플도 오는 27일 실적발표에서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뛰어넘은 매출과 역대 최대 이익을 신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영향으로 아이튠즈, 애플TV 플러스 등 구독 서비스 수요가 커지고, 아이패드, 맥북 판매가 늘어난 데다 아이폰12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케이티 허버티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이익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분기 매출 1082억달러와 주당순이익도 1.50달러를 예상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페이스북도 27일 실적발표에서 매출과 주당순이익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4%, 23%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262억달러, 주당 순이익은 3.15달러 규모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등의 사용자가 크게 증가해 32억명에 달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광고 보이콧을 하는 상황에서도, 연말 쇼핑 시즌에 광고 수요가 몰리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광고 매출만 22%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페이스북은 지난 분기 일간 활성 사용자 18억2000만명, 월간 활성 사용자 27억40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말 쇼핑시즌 수혜에 클라우드 사업까지 고성장하고 있는 아마존도 오는 2월 2일,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작년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던 아마존은 4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37% 가량 늘어난 119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당순이익은 전년 같은 분기 6.47달러에서 약 10% 상승한 7.14달러가 전망된다. 코로나로 인해 클라우드 수요가 크게 늘어난 아마존웹서비스 매출이 29% 늘어난 116억달러를 기록하고, 1억50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보유한 아마존 프라임 등 구독서비스 매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다음달 2일 유튜브 광고, 인터넷 검색, 플레이스토어 등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4% 가량 늘어난 527억달러의 매출액을 발표할 전망이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도 3분기에 45% 늘어난 34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예상된다.

빅테크 기업들이 안 가본 성장의 길을 달리는 반면 전통IT 공룡인 IBM의 실적은 초라하다. IBM은 21일(현지시간) 지난 4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6% 줄어든 20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207억달러보다 적은 규모다. IBM 측은 코로나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고객들이 단기계약을 선호해 매출에 영향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서비스, SW(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전 부문에서 매출이 줄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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