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열풍과 함께 '주식투자 스팸'도 대폭 증가
[경향신문]
지난해 ‘주식열풍’을 타고 주식투자 관련 스팸문자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팸 차단 앱 ‘후후’ 운영사인 후후앤컴퍼니는 24일 “지난해 4분기에 스팸 신고가 총 671만757건 들어와 전년 동기(605만4515건) 대비 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고 내역을 내용별로 분류하면 ‘주식·투자’ 스팸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신고건수 154만68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5만3990건)보다 62%(59만2833건) 늘어났다. 세력주, 작전주 등 실체 없는 투자 정보를 공유하거나 주식 종목 추천 명목으로 이용료를 갈취하는 수법이 대표적이었다. 후후앤컴퍼니는 “지난해 하반기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열풍으로 관련 스팸이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식·투자 스팸이 전체 신고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위로 집계됐다.
최다 신고 유형 1위는 ‘대출권유’였다. 전년 동기에 기록한 116만8615건에서 66만841건(56.6%)이 증가한 182만9456건이 접수됐다. 후후앤컴퍼니가 분기별 스팸 통계를 발표한 이래 동일 유형 최다 신고량이다. 후후앤컴퍼니는 “지난해 4분기 저금리 신용대출이 막히자 제3금융권 및 불법대부업 영업이 횡행한 것”으로 분석했다.
2017~2019년 3년간 연간 최다 신고 유형 1위를 차지 했던 ‘불법게임·도박’ 스팸은 증가세가 주춤했다. 141만387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0만6062건에서 17% 가량 줄어들었다.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사기 ‘스미싱’ 신고는 4분기에 12만4849여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만8910건(30.1%) 증가했다. 후후앤컴퍼니는 “스미싱 수법이 과거 택배·청첩장 사칭에서 저축은행·카드사 대출 홍보 문자를 사칭하는 식으로 다양해졌다”며 “문자 속의 인터넷 URL 주소는 섣불리 클릭하지 말고, 사기가 의심될 경우 스미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soo4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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