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코로나19 1년다큐 유튜브 게시..'감동 쓰나미'

안양시 코로나19 1년 다큐영상 유튜브에 게시. 사진제공=안양시

【파이낸셜뉴스 안양=강근주 기자】 안양시가 코로나19 발생 1년을 맞아 그동안 치룬 방역전쟁을 17분짜리 다큐영상 ‘우리가 걸어온 코로나19의 시간들’에 담아내 22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이 다큐영상은 작년 1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해 혼란스러웠던 상황부터 어떻게든 확산세를 잡으려는 필사의 노력, 방역현장 관계자 노고 등을 잔잔하게 전해주는데, 보고 나면 감동 쓰나미에 휩싸이고 만다.

보건소 방역원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도 모르다가 타인에게 전파시켜 심한 자책감에 젖어드는가 하면, 이제 막 돌이 지난 영아가 확진판정을 받았을 때는 눈물이 절로 나기도 했다며 그동안 드러내지 못한 심경을 토로했다.

온 몸을 짓누르는 방역복을 입고 여름에는 더위와 겨울에는 추위를 견뎌내야 하지만 오로지 시민 건강을 향한 일념으로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이겨내고 있다는 의료진 말도 시청자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격리자 수용할 곳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선뜻 자신이 운영하는 모텔을 격리시설로 내놓은 숙박업소 대표는 모두가 원치 않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고 갈 곳 없는 격리자를 헤아려야 했기애 그런 결정을 내렸다는 말에는 ‘시민이 영웅’이란 얘기가 절로 떠오른다.

영업시간이 줄어들어 매출이 급감했지만 20명 넘는 종업원과 함께할 거라는 레스토랑 대표,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에 절망을 맛보면서도 흔쾌히 방역소독에 적극 협조하고, 그것도 모자라 고생하는 공무원을 위해 커피 200잔을 보건소로 보내온 커피숍 사장, 버스승객 안전을 위해 매일 새벽과 심야에 차내 소독을 거르지 않는다는 운수업체 관계자 인터뷰도 이 영상은 들려준다.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가 완치된 한 시민은 아픈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역학조사관은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업소 주인들이 처음과 달리 역학조사에 잘 응해줘 고맙고, 업소들이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우리가 걸어온 코로나19의 시간들’ 다큐영상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우리 사이를 벌려 놓았지만 마음은 오히려 더 가깝게 됐다는 자막을 남기며 끝을 맺는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22일 자신의 SNS에서 이 다큐영상을 소개하며 어려움을 묵묵히 견뎌준 시민, 코로나19에 대응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과 공무원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일을 함께해서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우리는 코로나19 종식을 바라보는 희망을 말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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