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밤' 유하준 "남궁민? 항상 연기에 미쳐있나 싶어요" (인터뷰) [단독]

박소영 2021. 1. 24. 11: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박소영 기자] 최근 종영한 tvN ‘낮과 밤’에는 반전이 곳곳에 숨어 있었다. 도정우(남궁민 분) 곁에 있던 문재웅(윤선우 분)이 하얀밤 마을의 세 번째 아이이자 연쇄살인범이었고 공혜원(김설현 분)의 아버지 공일도(김창완 분)도 알고 보니 악인이었다. 

특히 배우 유하준이 그린 김민재는 배신과 배신을 거듭하며 반전 스토리의 한 축을 담당했다. 지난 14회에서 도정우의 편에 서 있던 김민재가 도정우에게 마취총을 쐈던 장면과 엔딩은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는 오정환(김태우 분)을 잡기 위해 도정우와 함께 짠 함정이었고 시청자들은 이를 김민재의 두 얼굴에 매료됐다.  

하얀밤 마을 참사의 생존자 김민재를 연기했던 유하준은 김태우의 심복으로 등장했지만, 결국 남궁민 편에 서며 마지막까지 반전을 이끌었다. 후반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낮과 밤’을 훌륭하게 마친 유하준을 OSEN이 만났다. 

-‘낮과 밤’ 종영 소감이 남다를 것 같아요.

갑자기 6회부터 촬영이 들어가서 처음에는 정신이 좀 없었지만, 또 이렇게 지나고 보니 마지막 16부까지 촬영을 잘 매듭지었네요. 모두가 힘든 코로나 시기에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그냥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 돌이켜보면 어떤 촬영장이었나요.

가을 끝자락에서 겨울 한파를 지나는 촬영장이었어요. 마지막 촬영 때엔 영하 20였죠. 빡빡머리였지만 마음만은 정말 따뜻했던 촬영장이었습니다 하하. 작은 웃음도 많았었고요. 코로나19 방역 자침에 있어서 서로를 격하게 걱정해 준다는 생각이 든 현장이었답니다. 

-코로나19 시국 속 촬영이 더 어려웠을 듯해요. 

촬영 중간 중간 배우분들 스태프분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도 했습니다만, 항상 서로를 위해서 배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항상 마스크 착용을 하고, 모두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안전에 유의하면서 촬영에 임했습니다.

-김민재 캐릭터 어떻게 그리고 싶었는지.

처음에 김정현 감독님이 먼저 연락을 주셨어요. 제 지금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드리고 며칠 뒤에 캐스팅 답변을 받았죠. 오정환 옆에서 궂은 일을 처리하는 인물, 하얀밤 마을 출신이 김민재였죠. 이 친구도 살아남기 위해서 오정환 그늘 아래서 살 수밖에 없었구나 싶었어요. 어찌 보면 또 가엽고 불쌍한 아이들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모두가 다 불쌍한 사람들 같았거든요. 김민재를 통해서는 궂은 일들을 처리하지만 마음 속에 있는 선한 모습과 현실 속에서의 갈등을 보여주고 싶었답니다. 

-김정현 감독님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김정현 감독님이 첫 촬영장에서 ‘잘 부탁드려요’ 짧은 인사를 남기시고 첫 신을 찍었거든요. 바쁜 현장 속에서도 의상 하나하나 신경 써 주시는 섬세함이 느껴졌죠. 이수현 감독님과는 많은 장면들을 찍었고요. 처음 현장에서 만난 여성 감독님이셨는데 조금은 특별했어요. 저를 ‘민재 형~’ 이라고 부르시더라고요(웃음). 연기함에 있어서 순간순간 배우들의 의견들을 조율하고 잘 다듬어 주었습니다.

-남궁민과 호흡은 어땠나요. 

저한테는 조금 특별한 배우이자 친구입니다. 어릴 적 ‘어느 멋진 날’에서 처음 만났고, ‘로맨스가 필요해’ 그리고 ‘낮과 밤’까지 세 번이나 만났거든요. 저보다 많은 경험과 불 같은 노력, 열정들을 뿜어내는데 옆에서 보고 있노라면 배울 점이 정말로 많이 있는 친구입니다. ‘항상 연기에 미쳐있나?! ‘이런 생각이 드는 배우죠. 촬영장 밖에서는 스스럼없는 동네 친구의 모습일 듯합니다.

-‘낮과 밤’ 정주행 추천 포인트가 있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도정우와 오정환이 극을 이끌어 갑니다. 이야기의 결말이 있고 반전도 세죠. 아마도 입소문을 타고 제대로 정주행해서 결국 역주행하는 분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2021년 어떤 계획이 있는지.

올해는 조금 더 많은 작품에서 연기를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왓쳐’, ‘오케이 마담’, ‘낮과 밤’ 등 최근 작품들에서 조금씩 느리지만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렇게 나아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이 드네요. 올해도 작은 행운들이 저에게 찾아와 주기를 기대하고 기대해 봅니다.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클 것 같아요. 

주변 모든 분이 건강하시고 작은 행복이라도 느낄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낮과 밤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