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 작년 항공 교통량 '반토막'..하루 1천151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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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국내 하늘길을 오간 항공기가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랑 국토부 항공교통과장은 "지난해 항공 교통량은 코로나19로 인해 전년보다 많이 감소했으나, 국내선을 보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수요가 단기에 회복되는 경향도 보였다"며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백신 접종 등에 따라 항공 교통량이 조기 회복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관제사 사전교육 등 대비태세를 철저히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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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국내 하늘길을 오간 항공기가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 교통량은 전년보다 50.0% 감소한 42만1천대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천151대가 국내 항공로를 이용한 셈이다.
항공 교통량은 2016년 73만9천대, 2017년 76만4천대, 2018년 80만4천대, 2019년 84만2천대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다 지난해 반 토막 났다.
월별로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1월 항공 교통량이 7만2천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월부터 교통량이 급감해 줄곧 2만∼3만 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선과 국내선으로 나눠보면 특히 국제선의 타격이 컸다.
지난해 국제선 항공 교통량은 20만대로 전년보다 66.4% 감소했다.
국내선은 전년보다 10.4% 감소한 22만1천대를 기록했다.
국내선 월간 교통량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편차가 컸다.
코로나19가 확산이 심각했던 3·9·12월에는 교통량이 대폭 줄었으나, 상대적으로 확산세가 주춤한 7·8·10·11월에는 예년 수준 이상 교통량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선 교통량 가운데 한국 공역을 통과해 다른 나라로 비행한 영공통과 교통량은 1만8천대로 전년보다 69.3% 감소했다.
국내에서 가장 붐비는 하늘길은 '서울∼제주' 구간으로 지난해 16만4천대가 이 항공로를 이용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47.5% 감소한 것이다.
'서울∼제주' 구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된 비행고도는 국제선 3만8천 피트(지상 11.5㎞), 국내선은 2만7천 피트(지상 8.2㎞)였다.
이랑 국토부 항공교통과장은 "지난해 항공 교통량은 코로나19로 인해 전년보다 많이 감소했으나, 국내선을 보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수요가 단기에 회복되는 경향도 보였다"며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백신 접종 등에 따라 항공 교통량이 조기 회복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관제사 사전교육 등 대비태세를 철저히 갖추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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