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나이티드항공 "전 직원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검토"

이슬기 기자 2021. 1. 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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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이 자사 소속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스콧 커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내가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 최악의 경험은 사망한 동료의 남은 가족들에게 편지를 쓰고 위로한 일"이라며 "백신의 안전성에 관한 논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안전성과 효과를 확신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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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CEO "백신 안전성 논란 있지만 효과 확신"
"물량 확보와 재정적 어려움 있지만 리더십 보여야"
노조 "접종 원치 않는 직원과 사측 간 갈등 불가피"

지난해 10월 유나이티드항공의 비행기가 샌프란시스코 국제 공항의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이 자사 소속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스콧 커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내가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 최악의 경험은 사망한 동료의 남은 가족들에게 편지를 쓰고 위로한 일"이라며 "백신의 안전성에 관한 논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안전성과 효과를 확신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유나이티드항공의 직원은 6만여명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일시 감원조치 대상이 됐던 1만7000여명에 대해서도 최근 복귀를 통보했었다.

커비 CEO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려면 물량 확보상 어려움이 분명히 있을 것이며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면서도 "이것이 항공 여행 수요를 되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우리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또 "우리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유일한 기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른 기업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다만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 직원의 경우 사측과 법적 다툼이 발생할 우려도 제기된다. 유나이티드항공 노조가 소속된 국제 항공우주 노동자 협회 141의 마이클 클렘 회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이것은 확실히 모든 면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라며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 회원들이 벌써부터 좌절감과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노조원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함으로써 징계조치 등을 받을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특히 종교적 신념이나 신체적 장애 등의 이유로 백신 접종을 맞지 않고 사측과 부딪칠 경우 연방 고용평등위원회에 제소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한편 유나이티드항공은 자사 직원들에게 "항공사의 공식적인 접종 의무 안내가 있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가능한 한 이번 주 안으로 신속하게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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