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깜냥이, 길바닥 출산 후유증으로 질탈→결국 자궁 적출

서지현 2021. 1. 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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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질탈된 길고양이 깜냥이 구조 작전이 펼쳐졌다.

현재 깜냥이의 엉덩이에 달린 것은 태아가 아닌 질이나 자궁이 몸 밖으로 빠져나온 상태였던 것.

다행히 초음파 결과 깜냥이의 자궁 안에 새끼들은 없었다.

결국 깜냥이는 자궁 적출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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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지현 기자]

출산 후 질탈된 길고양이 깜냥이 구조 작전이 펼쳐졌다.

1월 24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경기도 안산시를 떠도는 깜냥이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제보자는 "뒤쪽에 뭔가 달려서 아파 보이길래 제보했다. 멀리서 보니까 새끼를 달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선 까만 고양이가 움직이자 엉덩이 쪽에 무언가 달려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제보자는 "한동안 안보이길래 새끼를 낳으러 간 줄 알았는데 그 뒤로 안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제보자의 주장에 따르면 녀석은 출산을 앞두고 모습을 감춘 뒤 엉덩이에 무언가를 달고 나타났다고. 이에 녀석이 새끼를 달고 다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어 녀석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나 7년간 밥을 챙겨준 제보자의 부름에도 불구하고 녀석은 빠르게 도망가 버렸다. 제보자는 "저렇게 도망가는 아이가 아니다. 지금 상태가 안 좋으니까 조금만 가까이 가도 도망가 버린다"며 "아기를 낳으면 항상 온다. 닭가슴살을 주면 물고 가서 새끼를 준다. 그 시간들이 7년"이라고 설명했다. 녀석은 약 7년간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며 주민들의 보살핌을 받아왔다.

그러나 깜냥이의 영상을 본 수의사는 "이건 태아가 아니다. 색깔이라든지 또 움직이는 정도가 새끼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색깔로 봐선 질탈일 가능성이 많은데 상태가 심각하다. 출산 과정에서 계속 힘을 줘서 그랬을 수도 있고 출산 이후 힘을 주면서 질탈이나 자궁탈이 됐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깜냥이의 엉덩이에 달린 것은 태아가 아닌 질이나 자궁이 몸 밖으로 빠져나온 상태였던 것.

깜냥이의 상태가 심각한 만큼 한시바삐 구조가 시급한 상황.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깜냥이를 구조하기 위한 포획틀이 제작됐다. 자동차 엔진과 나무 위를 바쁘게 오가던 녀석은 구조팀의 노력 끝에 무사히 구조됐다. 이를 본 주민들은 간식을 챙겨주며 "냥이가 며칠 동안 못 먹었다. 이걸 꼭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깜냥이는 건강상태 점검에 나섰다. 다행히 초음파 결과 깜냥이의 자궁 안에 새끼들은 없었다. 다만 최근 출산이 유력한 상황. 수의사는 "질탈로 끝난 게 아니라 자궁탈까지 있다. 굉장히 난산, 굉장히 힘이 드는 출산을 했을 때 이런 경우가 나타난다"며 "빈번하게 출산을 한다면 과정은 쉽지만 자궁은 약해진다"고 설명했다. 결국 깜냥이는 자궁 적출 수술을 받았다.

깜냥이 면회를 온 제보자는 "퇴원하면 정말 잘해줄 것"이라며 응원을 전했다. (사진=SBS 'TV 동물농장')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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