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베를린 병원서 변이바이러스 집단감염..건물 전면 폐쇄

이슬기 기자 2021. 1. 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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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수도 베를린 소재 병원에서 직원과 환자 등 14명이 영국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 무더기로 감염됐다고 독일 공영 매체 도이체벨레(DW)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베를린 보건당국은 이날 "비반테스 훔볼트 병원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직원과 환자들을 격리했다"고 밝혔다.

DW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해당 병원의 직원과 가족 등 지인들도 이미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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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등 14명, 영국發 변이바이러스 감염 확진
"가족과 지인 등도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 높아"
직원 자택~병원만 이동 가능한 '셔틀 격리' 실시
브라질發 변이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최초 발생

독일 베를린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의료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EPA연합뉴스

독일 수도 베를린 소재 병원에서 직원과 환자 등 14명이 영국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 무더기로 감염됐다고 독일 공영 매체 도이체벨레(DW)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해당 건물은 집단감염이 확인된 직후 전면 폐쇄된 상태다.

베를린 보건당국은 이날 "비반테스 훔볼트 병원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직원과 환자들을 격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자정을 기해 신규 환자 접수를 전면 중단하고, 응급환자는 즉각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DW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해당 병원의 직원과 가족 등 지인들도 이미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병원 관계자들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자택과 병원만 왕래할 수 있는 이른바 '셔틀 격리' 조치를 받고 있다.

한편 독일 내 브라질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발생했다. 전날 브라질 여행에서 돌아온 헤센주(州) 거주자 1명이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독일에서 브라질발 변이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 측은 이날 브라질발 항공편에 무증상인 코로나19 감염자의 탑승 사실을 통보받았다면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브라질발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병원 중증질환 전문의는 "브라질발 변이바이러스의 경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증상과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완치된 사람조차 변이바이러스에 다시 걸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N차 확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도 말했다.

이런 가운데 2월 중순 이후에는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신중론이 부딪치고 있다고 DW는 전했다. 독일 최고 감염병학자인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박사는 "봉쇄를 너무 일찍 완화할 경우 하루 최대 1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앙게라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중순부터 시행하고 있는 전면 봉쇄령을 적어도 2월 14일까지는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생필품 매장과 같은 필수 업종 외 상점, 학교, 보육시설을 폐쇄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3만명을 넘겼으며, 누적 사망자는 5만17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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