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역 "나발니 석방" 시위..1만5000명 참여·3000명 이상 체포

최정희 2021. 1. 2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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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역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대대적으로 벌어졌다.

영하 50도에 이르는 맹추위에도 1만5000여명이 시위에 참석했고 3000여명 이상이 체포됐다.

러시아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인해 모든 지역의 집회를 불허했고 참가자들을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영하 50도의 맹 추위에도 1만5000여명이 넘는 시위대가 모스크바 도심 푸쉬킨 광장 주변에 모여 경찰과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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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50도 추위 속 시위대 모스크바 집결
美 국무부 "나발니·시위대 석방하라" 성명 발표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러시아 전역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대대적으로 벌어졌다. 영하 50도에 이르는 맹추위에도 1만5000여명이 시위에 참석했고 3000여명 이상이 체포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라고 불리는 알렉세이 나발니 (사진=AP)
23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과 반정부 성향 신문 ‘노바야 가제타’ 등은 나발니를 지지하는 시위가 수도 모스크바와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베리아와 극동 주요 도시 등 전국 60여개 도시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인해 모든 지역의 집회를 불허했고 참가자들을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영하 50도의 맹 추위에도 1만5000여명이 넘는 시위대가 모스크바 도심 푸쉬킨 광장 주변에 모여 경찰과 충돌했다. 전국적으로 90여개 도시에서 3000여명 이상이 불법 시위로 체포를 당했다. 다만 러시아 경찰은 체포당한 사람 수를 공개하지 않는다.

모스크바 시위에 참석한 안드레이 고르 키프는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완전한 불법”이라며 “우리가 침묵한다면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시위 의지를 드러냈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 체제에서 부패에 대해 보도한 언론인이다. 그는 수시로 감독에 투옥됐다가 풀려나기를 반복해왔는데 2019년 알레르기 반응으로 감옥에서 병원으로 이송됐고 지난 5개월간 독일에서 신경작용제 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후 지난 17일 러시아로 이송된 직후 체포됐다. 시위대에선 러시아 당국이 그를 중독시켰다고 의심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 전역의 도시에서 시위대와 언론인에 대한 가혹한 대응에 대해 러시아 당국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에선 나발니와 시위로 인해 구금된 사람들을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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