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판매대수 감소에도 미국·유럽서 점유율 신기록

이상현 입력 2021. 1. 24. 09:04 수정 2021. 1. 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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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사옥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판매대수 감소세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시장에서는 판매대수 감소와 함께 점유율도 하락하면서 고전했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 대수는 635만851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1.8%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지역별 자동차협회의 니나해 신차 판매(신규 등록)을 집계해보면, 현대차와 기아의 시장 점유율은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주요 시장에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인도에서 현대차·기아는 전년대비 1.6% 증가한 56만4147대를 판매하며 해외 주요 시장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종전 18.8%에서 23.1%로 4.3% 늘었다.

이는 2019년 하반기 준공된 기아 인도공장이 본격 가동된데다 최근 인도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차들이 인기를 끌며 판매가 크게 늘어난 영향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인도에서 31만5532대의 SUV를 판매했는데 이는 인도 전체 SUV 판매의 절반 수준(44.6%)이다. 차종별로는 현대 크레타와 기아 셀토스가 각각 10만대 가량 팔리며 SUV 1·2위를 기록했고 베뉴도 8만대를 넘기며 4위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2016년 점유율 8.1%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8%대의 점유율을 회복했다. 반면 실적은 전년 대비 7.6% 감소한 122만4758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팰리세이드(8만2661대)와 텔루라이드(7만5129대) 등 대형 SUV가 판매를 이끌었다.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아반떼는 10만1590대를 팔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시장 역시 판매는 전년 대비 21.0%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2019년 6.7%에서 지난해 7.0%로 오히려 0.3% 포인트 늘었다. 유럽 자동차 시장 전체 수요가 24.3%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점유율이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다. 특히 현대차·기아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7% 대를 넘긴 것도 유럽 진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특히 순수 전기차가 9만5917대 팔리는 등 친환경차가 18만7930대 팔리며 2019년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가 유럽에서 판매한 차량 5대 중 1대는 친환경차였다.

이밖에 브라질에서는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1%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8.9%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소형차 HB20은 브라질 전체 승용차 판매 2위를 차지했다. 멕시코 역시 판매량은 25.0%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11.1%로 0.4%포인트 올랐다.

국내 시장에서는 그렌저와 쏘렌토가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6.2% 늘었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와 기아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0.02% 포인트 늘어난 70.0%를 기록했다.

반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고전이 이어졌다. 현대차·기아의 중국 판매는 66만4744대로 전년 대비 26.9% 하락했다. 작년 중국의 산업 수요가 6.2% 가량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하락세다. 중국 시장 점유율 역시 종전 4.5%에서 3.5%로 1.0% 퐁니트 하락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 회복세를 바탕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708만2000대(현대차 416만대, 기아 292만2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작년 판매 실적 대비 11.5%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 5와 CV(프로젝트명), JW(프로젝트명) 등 전기차 3종을 비롯해 K7, 스포티지, 스타렉스의 후속모델 등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판매가 저조했던 중국 시장에는 올해 상반기 현지 전용 중형 세단인 2세대 밍투와 전기차 모델인 밍투 일렉트릭, 신형 투싼을 출시하고 하반기 중국 전용 다목적차량(MPV), 신형 카니발 등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또 올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공식 론칭하고 수소전기차 넥쏘도 출시한다.

북미 시장에서는 투싼과 카니발, 스포티지 등 레저용차량(RV) 신차를 선보이고, 유럽은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에 발맞춰 친환경차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도에서는 신형 i20, 베뉴, 크레타, 셀토스, 쏘넷 등의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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