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로나 의심 환자 검사 요구 무시한 병원..결국 집단감염 터졌다

오세중 기자 2021. 1. 24. 08: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산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COVID-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이 병원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의심환자에 대해 직원들이 검사가 필요하다고 보고했는데도 병원측이 이를 묵살했다는 것이다.

이 병원 관련 제보자 A씨는 24일 머니투데이에 "발열 등으로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들이 있어 코로나19 검사 및 이송을 요청했지만 병원장이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삽화=김현정 디자인 기자 / 사진=김현정디자인기자


안산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COVID-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이 병원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의심환자에 대해 직원들이 검사가 필요하다고 보고했는데도 병원측이 이를 묵살했다는 것이다.

이 병원 관련 제보자 A씨는 24일 머니투데이에 "발열 등으로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들이 있어 코로나19 검사 및 이송을 요청했지만 병원장이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병원은 의심 환자 보고를 해도 대부분 가벼운 감기라고 생각해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며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는 환자에게도 별 다른 조치 없이 병원 내에서 치료를 받게 하는 상황들이 지속되는 등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제보자 B씨도 "환자들에게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어서 계속 검사를 하자고 했지만 병원측에서는 감기약을 주고 입원 치료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또 "병원이 카페와 PC방에서도 하는 QR체크를 하지 않는 등 출입 점검도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 가운데 지난 16일 간호사 중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 및 병원 관계자 등 12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됐고 지난 20일까지 1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병원에서 간호사가 최초 확진를 받기 전에 입원 환자들 중에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던 환자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간호사가 환자에게 먼저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제보자들의 주장이다.

A씨는 "직원들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보여) 강력하게 검사를 요구했던 환자들도 확진자 명단에 있었다"며 간호사가 최초로 확진받기 전에 이미 감염이 진행되고 있었을 수 있다는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최초에 의심 증상 환자들만 제대로 관리했어도 집단감염으로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한편, 병원측은 "방역조치가 없던 것은 아니다"며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에 대해 발열체크를 하는 등 방역 조치를 취해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시 병원이 취한 조치와 코로나19 대응 절차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관련기사]☞ "4월26일, 저 결혼합니다"…박소현, 깜짝 결혼 발표?'한 해 소득 6520억' 카일리 제너, 가슴선 드러낸 패션…"관능적"아들 5명 살해하고 불태운 25세 엄아의 변명"할머니 성폭행 CCTV 방송"…항의 빗발친 '궁금한 이야기 Y'"위아래 속옷 없었다"…쓰러진 여직원 차에 싣고 방치, 결국 사망
오세중 기자 danoh@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