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In] 구청과 구의회 갈등에 공중에 뜬 문화예술공간 '꿈터'

박성제 2021. 1. 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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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구청과 의회 간 미합의로 무산됐던 문화예술교육공간 '꿈터'에 대한 잡음이 해를 넘긴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 북구의회 의원은 "이미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사업이기 때문에 일단 더 이상 협의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대신 북부산권 미래 교육센터 시설을 마련해 문화 교육을 실현하고, 공간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생활밀착형 문화예술인과 간담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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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넘긴 올해도 잡음 지속
부산 북구청 [연합뉴스TV 제공]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지난해 구청과 의회 간 미합의로 무산됐던 문화예술교육공간 '꿈터'에 대한 잡음이 해를 넘긴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부산 북구에 따르면 지난해 구는 예산 77억원을 들여 청소년 전용 예술공간 '꿈꾸는 예술터'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된 이 사업은 북구 옛 환경공단 부울경지부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었다.

문제는 예산 77억원 중 구비 51억원을 두고 둘러싼 북구청과 북구의회 간 갈등이다.

북구청 측은 51억원 중 용지매입비 35억원을 5년에 걸쳐 매입하기로 환경부와 협의했고, 나머지는 특별교부세 등 방법으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구 관계자는 "북구에는 시민을 위한 문화 교육 시설이 전무하다시피 한다"며 "공모사업에 선정된 만큼 북구의회가 예산안을 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의회 측은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인 북구 현실을 고려할 때 구비 51억원은 구 재정에 악영향을 줄 것이 틀림없다며 사업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북구의회 관계자는 "50억원이 투입되는 예산은 부산시 단위에서 추진하는 게 맞다"며 "당장 북구 내 생활밀착형 문화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도 없는 상황인데 엘리트 양성소가 먼저 들어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해 내내 북구와 북구의회는 해당 사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끝내 협의를 이루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예산이 집행되지 못하면서 시비는 반납됐고, 국비 역시 애초 문체부에 환수될 위기였다.

그런데 현재 북구청이 문체부에 해당 예산에 대해 반납 지연 요청을 하면서 꿈터를 둘러싼 갈등은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북구는 "문체부가 전국에서 선정한 공모 사업이 5개인데 그중 북구만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며 "북구의회에서 주장하는 체육시설 등은 인근에 이미 정비된 만큼 오해가 있는 부분을 함께 풀어 꿈터 설립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북구의회는 더 이상 꿈터에 대한 논의는 이어가지 않겠다며 선을 그은 상황이다.

한 북구의회 의원은 "이미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사업이기 때문에 일단 더 이상 협의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대신 북부산권 미래 교육센터 시설을 마련해 문화 교육을 실현하고, 공간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생활밀착형 문화예술인과 간담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구의회와 북구청 간 갈등이 해를 넘긴 현재에도 봉합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한동안 꿈터를 둘러싼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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