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골드바·황금소 동전..이색 설 선물 경쟁 나선 유통가
2021년은 신축(辛丑)년, ‘하얀 소의 해’다. 내달 12일 설날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프리미엄 소(牛)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모임과 행사가 줄어든만큼, 고급 선물에 주머니를 여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세트를 대표하는 열쇳말은 ‘소’와 ‘고급화’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비대면 명절이 권장되고, 정부가 농수산물의 선물 허용 금액을 20만원까지 상향조정하면서 고급 선물 세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측 때문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예약판매된 2021년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명절 직전과 비교해 69% 늘었다. 특히 10만~20만원대 비중이 큰 한우 제품의 판매량이 149% 급증했다. 이마트와 SSG닷컴도 고가 선물세트의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12월 24일부터 이달 19일까지 20만원 이상 제품의 판매량이 이마트에서는 244%, SSG닷컴에서는 270% 늘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편의점들은 소를 디자인에 활용한 금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이마트24는 이날까지 ‘소 문양 골드바’ 10돈(37.5g)과 1돈(3.75g), 아기천사돌반지 1돈 등 금 선물세트 3종을 선착순으로 한정 판매한다. GS25는 소 캐릭터와 복주머니가 함께 새겨진 한정판 황금소 동전 3종을 출시했다. 금 중량에 따라 3돈(11.25g), 5돈(18.75g), 10돈짜리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2월 14일까지 황금소와 순금 골드바 등을 증정하는 ‘소프라이즈’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 TV나 티커머스, 모바일 등 롯데홈쇼핑의 모든 쇼핑채널에서 누적 30만원 이상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100돈짜리 황금소, 5돈짜리 순금 골드바, 적립금 1만원을 증정하는 행사다.
패션·화장품업계도 소를 디자인에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해마다 한정판으로 십이지신 디자인 만년필을 출시하는 몽블랑은 ‘레전드 오브 조디악 디 옥스 에디션’을 내놨다. 만년필 뚜껑에 수확과 근면함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각각 뜻하는 옥수수와 소 문양이 새겨져 있다. 전 세계에서 512점만 한정 판매한다.
패션브랜드 몽클레르는 황소 별자리를 넣은 재킷과 카디건, 머플러 등을 포함한 ‘루나 뉴 이어’ 캡슐 콜렉션(제품 수 등을 작은 규모로 출시하는 상품 모음)을 출시했다. 고급 화장품 브랜드인 샹테카이는 팩 제품인 ‘바이오 리프팅 마스크’ 75ml 제품의 디자인에 소 문양을 넣은 ‘이어 오브 더 옥스’를 한정판으로 내놨다.
호텔업계는 소고기를 주 재료로 활용한 미식 행사를 선보인다.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는 숙박객에게 한우 코스 요리를 제공하는 ‘본앤브레드 스위트’ 패키지를 출시했다. 한우 전문 레스토랑 브랜드인 본앤브레드와 협업해 채끝살, 안창살, 부채살 등 최상등급 한우 5~6부위로 구성된 저녁 코스 요리인 ‘한우 맡김차림’을 제공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소고기 선물 세트를 증정하는 ‘뉴 이어 해피 패밀리 타임’ 패키지를 내놨다. 패키지를 예약하고 숙박하면 호텔의 그랜드 델리에서 판매하는 명절 햄퍼(선물용 식품 바구니)인 ‘한가족 소고기 선물세트’를 제공한다. 최고급 호주산 와규 꽃등심과 채끝등심을 각각 2인분씩 넣은 상품이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호텔동 1층의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에서 미식 행사인 ‘스테이크 오브 그라넘’을 준비했다. 블랙 앵거스 토마호크 스테이크, 블랙 앵거스 본인 립아이 스테이크, 블랙 앵거스 티본 스테이크, 꽃등심 스테이크, 채끝 등심 스테이크 등 다섯 가지 스테이크 메뉴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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