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예능 힘들어..차라리 영화 세 편 한번에 찍는게 낫다"[EN:인터뷰②]

배효주 2021. 1.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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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2년 만에 처음으로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문소리.

그는 "영화 세 편을 한 꺼번에 찍는 게 더 쉬울 듯 하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문소리는 "저는 감독님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때 조심스러운 편이다. 현장은 감독님이 만들어놓은 세계를 구현한 것이고, 그렇다면 혹시 내가 그 세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건 아닐까 의심부터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선영 배우는 이승원 감독님과 아주 편하게 소통했다. 아무래도 부부니까"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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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데뷔 22년 만에 처음으로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문소리. 그는 "영화 세 편을 한 꺼번에 찍는 게 더 쉬울 듯 하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문소리는 오는 1월 27일 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극중 그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이자 완벽한 척하는 가식덩어리 둘째 '미연' 역을 맡았다.

열연을 펼친 것은 물론 영화 전반 프로듀싱에도 참여해 다재다능한 역량을 선보인 그다. '세자매' 초고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 평소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추진력으로 뛰어난 역량을 선보인 만큼 공동 프로듀서의 프로페셔널한 면모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코로나19로 극장가가 전에 없는 보릿고개를 겪고 있어, '세자매' 개봉을 앞두고 꽤나 공격적인(?) 홍보 활동을 펼친 그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해 교복도 입고,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서는 데뷔 22년 만에 리얼한 실생활을 보여주기도 했다.

"옛날 사람인지라 배우는 스크린에서 연기만 보여주면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한 문소리는 "원래 개인을 밝히고 싶지 않아하는 성격이다. SNS를 전혀 안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끄럽다고 해야 할까. 남편이나 딸이 거론되거나 비춰지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능인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이번을 통해 느꼈다. 정말 힘든 일이더라. 영화 세 작품을 한 꺼번에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예능인에 대한 '리스펙트'를 전하기도 했다.

그의 남편은 영화 '1987' 등을 연출한 장준환 감독이다. 문소리의 연출작 '여배우는 오늘도'에 '남편 역'으로 나온 적도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세자매'의 이승원 감독과 출연 배우 김선영도 부부 사이다. 자연스레 본인과 비교가 될 법도 하다. 문소리는 "김선영 배우와 이승원 감독은 같은 극단을 오래 운영하고 있다. 늘 같이 창작 활동을 하는 사이다. 때문인지 촬영장에서 다소 격한 토론을 할 때가 종종 있었는데, 전 놀라서 '저렇게 해도 되나?' '이 분위기 괜찮나?' 눈치를 보기도 했다. 두 사람의 그런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저는 감독님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때 조심스러운 편이다. 현장은 감독님이 만들어놓은 세계를 구현한 것이고, 그렇다면 혹시 내가 그 세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건 아닐까 의심부터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선영 배우는 이승원 감독님과 아주 편하게 소통했다. 아무래도 부부니까"라 전했다.

문소리와 장준환 감독의 대화 스타일을 묻자 "우리는 더 오피셜하다고 해야 할까. 둘이 있을 때와 남들과 같이 있을 때가 비슷하다"며 "'1987'을 찍으면서도 시나리오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그럴 때나 저녁 메뉴를 이야기 할 때가 크게 다르지 않다. '제 생각은 이런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묻거나, '나와는 생각이 다르네요' 이 정도다. 혹시 감정이 상하려고 하면 '좀 있다 다시 얘기 해요'하고 시간을 갖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장준환 감독은 제주도에 머물고 있다. 문소리는 "작업을 한다며 안 올라 오고 있다"며 "안 본지가 오래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평범한 부부 같지는 않다"며 웃었다.(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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