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줄었는데..'12월의 악몽' 다시 올수 있는 이유

김건우 기자 2021. 1.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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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1주일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40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와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억명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국내 상황은 전체적으로 감소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이 동절기에 유행을 반전시킨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그러나 코로나19 도전은 더욱 거세지고 있고, 심지어 무서워지고 있다. 변이가 등장한 것이 그 핵심이다. 전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변이가 속속 발견되면서 전파 속도는 물론이고 중증도도 높아진다는 발표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14일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발생해 주민 2300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에는 10~14일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15명까지 늘었다. 방역당국이 아파트 공터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1.1.14/뉴스1

2월 설 연휴 전에 코로나19 변이 균주 배양, 실험 결과 발표
권 부본부장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영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주요한 변이는 거의 2주마다 한 건씩은 확인된다"며 "감염력은 평균 50% 높고, 치명률은 60세 1000명당 13명이 사망해, 기존보다 30% 정도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감염병 재생산지수를 예로 들었다. 감염병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에 몇명을 감염시키지는 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그는 "현재 국내의 기초재생산지수가 0.82 정도인데 만약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광범위하게 퍼진다면 이 수치가 1.2로 올라간다"며 "이는 지난해 12월 중순의 악몽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21일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주를 확보했다. 2월 설 연휴 전까지 확보된 항체 치료제 등으로 세포 수준에서 효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권부본부장은 "영국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치명률도 더 높아질 수 있기에 매우 두려운 상황"이라며 "거기에 치료제와 백신도 도전에 직면해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효과에 대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대본은 2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79명이며 이중 11명은 해외유입, 68명은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는 46명 늘어난 총 82명이다. 2020.5.28/뉴스1

늘어난 수도권익명검사 확진자 "조용한 전파 상당히 있을 것"
23일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7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임시선별검사소 확진건수는 최근 일주일(17~23일) 124→67→49→67→45→55→73명으로 집계됐다.

권 부본부장은 "지금 우리가 발견하고 있는 신규 확진자, 물론 접촉자 추적이라든지 역학 추적조사를 제외하고 아마도 지역사회에 발견하고 있는 확진자 숫자 이외에 숨어 있는 규모도 특히나 조용한 전파의 경우 상당히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확진자 발생 추이가 크게 감소했지만 확진자 수 자체가 적은 것은 아니라고 권 부본부장은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일일 확진자수가 300~400명 수준으로, 2차 유행 당시 최고 정점에 이르렀던 환자 수가 441명이었다. 따라서 지금의 상황은 2차 유행의 정점 또는 그 정점보다도 약간 못 미치는 정도"라며 "아직도 지역사회에는 분명히 조용한 전파, 또 숨어있는 감염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정부가 현행 수도권 거리두기 2.5 단계를 2주 더 연장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개인간 접촉을 줄여 감염확산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컸던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밤 9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도 계속 시행된다. 반면 헬스클럽, 학원, 노래연습장 등 문을 닫아야 했던 다중이용시설은 엄격한 방역수칙을 적용하는 조건으로 운영이 재개된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인한 수도권 거리두기 2.5 단계 발령에 따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1.17/뉴스1

거리두기 하향조정 쉽지 않아, 고려해야할 상황 많아
최근 1주일(17~23일)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384명이다. 이 수치가 400명 아래를 나타낸 건 지난해 11월 27일(382.3명) 이후 57일만이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에 따르면 '전국 확진자 수 300명 초과 상황 1주 이상 지속'이면 2단계로 하향 조정이 가능하다.

권 부본부장은 "유행의 정점까지 가는 것보다 정점에서 내려오는 것 자체가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리는 상황"이라며 "설 연휴라든지 개학 등 방역 측면에서 고려해야 될 상황들이 목전에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기존 거리두기 관련해서 이미 보건복지부 장관, 또 중대본 내에서도 ‘조금 더 정교하고 현장을 반영하는 거리두기 원칙·수칙의 개발’을 말한 걸로 기억한다"며 "방대본이 역학적 분석자료 등을 토대로 해서 적극 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권 부본부장은 △모든 사적 모임 취소, 모임과 행사는 비대면·비접촉 진행하고 △항상 마스크 착용과 대면식사, 음주, 흡연을 피해주고 △의심증상이 있을 때 신속한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그는 "만일 접종이 진행되더라도 마스크착용과 거리두기, 손 씻기 등의 방역수칙의 준수는 지속되어야 한다. 병원체의 모니터링·감시 등도 지속 될 것이다. 나뿐만이 아니라 내 가족, 이웃, 지역의 모든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임을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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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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