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줄었는데..'12월의 악몽' 다시 올수 있는 이유
코로나19(COVID-19) 1주일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40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와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억명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국내 상황은 전체적으로 감소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이 동절기에 유행을 반전시킨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감염병 재생산지수를 예로 들었다. 감염병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에 몇명을 감염시키지는 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그는 "현재 국내의 기초재생산지수가 0.82 정도인데 만약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광범위하게 퍼진다면 이 수치가 1.2로 올라간다"며 "이는 지난해 12월 중순의 악몽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21일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주를 확보했다. 2월 설 연휴 전까지 확보된 항체 치료제 등으로 세포 수준에서 효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권 부본부장은 "지금 우리가 발견하고 있는 신규 확진자, 물론 접촉자 추적이라든지 역학 추적조사를 제외하고 아마도 지역사회에 발견하고 있는 확진자 숫자 이외에 숨어 있는 규모도 특히나 조용한 전파의 경우 상당히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확진자 발생 추이가 크게 감소했지만 확진자 수 자체가 적은 것은 아니라고 권 부본부장은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일일 확진자수가 300~400명 수준으로, 2차 유행 당시 최고 정점에 이르렀던 환자 수가 441명이었다. 따라서 지금의 상황은 2차 유행의 정점 또는 그 정점보다도 약간 못 미치는 정도"라며 "아직도 지역사회에는 분명히 조용한 전파, 또 숨어있는 감염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유행의 정점까지 가는 것보다 정점에서 내려오는 것 자체가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리는 상황"이라며 "설 연휴라든지 개학 등 방역 측면에서 고려해야 될 상황들이 목전에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기존 거리두기 관련해서 이미 보건복지부 장관, 또 중대본 내에서도 ‘조금 더 정교하고 현장을 반영하는 거리두기 원칙·수칙의 개발’을 말한 걸로 기억한다"며 "방대본이 역학적 분석자료 등을 토대로 해서 적극 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권 부본부장은 △모든 사적 모임 취소, 모임과 행사는 비대면·비접촉 진행하고 △항상 마스크 착용과 대면식사, 음주, 흡연을 피해주고 △의심증상이 있을 때 신속한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그는 "만일 접종이 진행되더라도 마스크착용과 거리두기, 손 씻기 등의 방역수칙의 준수는 지속되어야 한다. 병원체의 모니터링·감시 등도 지속 될 것이다. 나뿐만이 아니라 내 가족, 이웃, 지역의 모든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임을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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