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이 뭐기에..1주일새 주가 2배 폭등

송경재 입력 2021. 1. 24. 06:37 수정 2021. 1. 2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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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디오게임 소매체인 게임스톱이 뉴욕 주식시장을 달구고 있다.

게임스톱 주가는 22일 장중 69.4% 폭등해 72.88달러까지 올랐다가 이후 상승폭이 좁혀지며 51.1% 폭등한 65.01달러에 마감했다.

주가 폭등 발단은 지난 13일 행동주의 투자자이자 게임스톱 전 최고경영자(CEO)인 라이언 코언이 게임스톱 이사진에 합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었다.

게임스톱 주가는 13일 장중 93% 폭등하며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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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게임스톱 매장 앞에 지난해 11월 12일(현지시간) 게임기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매장 밖에 길게 늘어서 있다. 게임스톱 주가는 최근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체인 게임스톱이 뉴욕 주식시장을 달구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주가가 폭등하면서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도 수차례 발동됐다.

공매도 세력이 계약을 서둘러 끝내기 위해 주식 매수에 나선 가운데 일반 투자자들까지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공매도 세력 가운데 한 곳은 게임스톱 주식 매수에 나서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주가가 상투일 때 주식을 사는 '호구(sucker)'라고 비난하는 트윗을 올렸다가 거센 항의 끝에 입을 다물기도 했다.

CNBC,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게임스톱' 'EB게임스' '마이크로매니아' 등 소매 체인을 통해 비디오게임기, 게임 소프트웨어,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 TV 등 가전제품들을 판매하는 게임스톱이 광풍에 휩싸여 있다.

게임스톱 주가는 22일 장중 69.4% 폭등해 72.88달러까지 올랐다가 이후 상승폭이 좁혀지며 51.1% 폭등한 65.01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주일 동안에만 값이 2배 넘게 뛰었다.

주가 폭등으로 22일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몇차례나 발동되기도 했다.

주가 폭등 발단은 지난 13일 행동주의 투자자이자 게임스톱 전 최고경영자(CEO)인 라이언 코언이 게임스톱 이사진에 합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었다.

코언은 미국 온라인 반려동물 제품 소매업체인 츄이 공동창업자이기도 하다.

그의 RC 벤처스와 게임스톱 간 합의로 코언을 포함한 3명이 게임스톱 이사진에 새로 합류하기로 했다.

그의 이사진 합류는 게임스톱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게임스톱 주가는 13일 장중 93% 폭등하며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가 폭등의 주된 배경은 역설적이게도 공매도 세력이다.

주가가 폭등하면서 공매도에 나섰던 공매도 투자자들이 다급해졌기 때문이다.

주가가 더 뛰기 전에 서둘러 주식을 사서 공매도 계약을 끝내는 것이 시급해진 것이다.

더군다나 게임스톱 주식은 단일 종목으로는 미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게임스톱 주식보다 더 많은 주식이 공매도 된 상태다. 138%에 이른다.

이론적으로는 시장에서 회전하는 주식 모두를 다 사들여도 공매도 물량을 맞출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상황을 더 꼬이게 만든 건 개미 투자자들이다. 주가가 뛰기 시작하자 개미 투자자들도 앞다퉈 게임스톱 주식 매수에 니선 것이다.

22일 게임스톱 주식 거래규모는 30일 평균 거래규모인 2380만주의 8배가 넘는 1억9400만주에 이르렀다.

공매도 세력은 신경질적인 반응도 내놨다.

게임스톱 공매도에 나서고 있는 시트론 리서치는 19일 밤 트윗에서 지금처럼 주가가 높은 상황에서 게임스톱 주식을 사는 이들은 '이 포커판의 호구들(the suckers at this poker game)'이라고 비난했다.

이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급등했다.

시트론은 22일 더 이상 게임스톱 주식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게임스톱 주식을 갖고 있는 '성난 군중(angry mob)'의 항의가 있었다는 게 이유였다.

게임스톱 주가는 넉달 전만 해도 주당 6달러 수준이었지만 이후 급등하기 시작해 지난해 전체로는 209%, 올들어서는 245% 폭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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