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TSMC·인텔 투자의 정석..반도체의 모든것 알려드립니다
여기서 잠깐, 반도체 산업 뉴스에는 참 어려운 말들이 많이 나옵니다. 파운드리, 팹리스, IDM 등 복잡한 용어와 설명으로 혼란스러운 주린이 여러분을 위해 이번엔 반도체 시장에 대한 총정리를 해보려 합니다. 먼저 반도체란 무엇인지 살펴보죠. 반도체란 상온에서 전기가 잘 통하는 금속과 통하지 않는 절연체의 중간 정도의 전기저항을 가진 물질을 뜻합니다. 이러한 전기적 성질을 이용해 만든 '반도체 소자'는 크게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작업을 수행하고 행동하게 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나뉩니다. 메모리 반도체에는 대표적으로 D램, NAND플래시 등이 있으며 비메모리 반도체는 잘 아시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핵심인 CPU, GPU(그래픽카드) 등이 그 예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비메모리 반도체를 시스템 LSI라고 부르며 시스템LSI사업부가 따로 있죠. 여러분들이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인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엔비디아 등이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로 불립니다.
2020년 매출 기준 글로벌 반도체 1위 기업은 단연 인텔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 세계 반도체 시장 1위인 인텔은 702억44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삼성전자가 2위, SK하이닉스가 3위, 마이크론이 4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561억9700만달러로 2등을 차지했죠.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결과이고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12.5%였습니다. 2019년 6위였던 퀄컴은 지난해 매출이 31.5% 급증하며 179억달러로 5위를 차지했고 브로드컴(157억달러), 텍사스인스트루먼트(131억달러), 미디어텍(110억달러), 키옥시아(102억달러), 엔비디아(101억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와 달리 최근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각 사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회사들은 경쟁적으로 R&D 투자를 늘리고 시설을 확충하는 등 새로운 판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이 심화될 조짐입니다.
반도체 제조사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굉장히 분업화된 과정을 거칩니다. 이처럼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부 하는 기업을 반도체 종합제조사(IDM)라고 합니다. 설계에 특화된 사업을 팹리스 업체라고 부르며, 위탁제조를 하는 회사를 파운드리 기업이라고 나눠서 부릅니다. 대표적 반도체 종합제조사로는 인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기업들이 있죠. 인텔의 경우 1992년부터 2016년까지 25년간 전체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았으나 메모리 시장의 슈퍼사이클로 인해 2017년 삼성전자에 처음으로 1위를 빼앗기는 등 체면을 구긴 상태입니다. 처음 언급한 대로 인텔은 IDM 업체답게 직접 반도체를 설계부터 생산까지 하는 식의 운영과 일부 생산을 외부에 위탁하는 방식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설계에 특화된 기업들로는 ARM, 퀄컴, AMD, 엔비디아가 대표적입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쓰이는 스냅드래곤이라는 칩이 바로 퀄컴이 만드는 대표적 모델이죠. 반도체 위탁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파운드리 업체로는 대만의 TSMC가 대표적입니다. 삼성전자 역시 종합 제조뿐 아니라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글로벌 영향력을 크게 미치는 기업입니다.
전문가들은 머지않아 2025년쯤에는 5번째 사이클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자율주행 자동차가 불러올 반도체 혁신입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보급되면 자동차는 하나의 움직이는 서버로 작동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모든 자동차가 하나의 컴퓨터처럼 운용된다면 그에 필요한 반도체도 어마어마하겠죠? 5G 통신 기술의 발달과 이와 맞물려 이뤄지는 기술 혁신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반도체 시장의 상승 사이클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생산과 공급 자체가 후행적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시장 특성상 당분간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호재가 지속될 것이란 의미죠.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러한 상승 사이클이 적어도 1년은 갈 것으로 보인다"며 "IT, 자동차, 언택트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반도체 사용을 늘리는 상황이라 시장이 당분간은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추동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비트코인 8월까지 11만달러 넘어설 것"
- 천재 공매도 투자자의 경고 “테슬라 거품 마지막 다가온다”
- 화학·생건·전자·디플…LG그룹株 팬데믹 뚫고 초격차 변신중
- "비트코인 생명력은 정말…" 옐런 한마디에 폭락후 다시 3만달러대로
- 코로나 뚫고 中·유럽 누볐는데…또 멈춘 이재용의 글로벌 행보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넥스트 엔비디아는 어디
- “영원할 줄 알았는데”…지연♥황재균, “이혼설로 대중 충격”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