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개천용' 애썼다 정우성, 배성우 물의에 확실한 A/S '유종의 미'[어제TV]

서유나 2021. 1. 2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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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주연배우 배성우의 물의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날아라 개천용'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많은 부담도, 혹시 모를 비판도 모두 감수한 정우성 덕분이었다.

1월 2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연출 곽정환 / 극본 박상규) 20회에서는 힘을 합쳐 완벽하게 정의를 구현해낸 박태용(권상우 분), 박삼수(정우성 분), 이유경(김주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태용, 박삼수, 이유경은 장윤석(정웅인 분) 설득이 어려워지자 더 확실한 증거를 모으러 발로 뛰기 시작했다. 박삼수는 실습 중 실습 압박 스트레스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의 유가족을 만났고, 여전히 안전장비도 없이 일하는 학생들을 만났다. 잔업 수당 못 받는 학생도 허다했다. 박삼수는 이런 학생들을 모으고 모아 한 번에 취업증명서를 떼 학교에 항의하려 했다.

박태용은 내부고발자 교사의 도움을 받아 또 다른 증거들도 찾아냈다. 교사에게 설득된 산학협력실 소속 기간제 교사 두 명이 지난 10년간 실습 나갔다가 사망한 학생들 명단과 업체명 문서를 가져다 준 것. 이어 이들은 자신들이 허성윤(이종혁 분) 부름에 의해 교육청 간부 술접대 자리에 불려갔던 사실도 폭로, 승운재단의 비리에 교육청의 방조가 뒷받침 돼 있었음을 밝혔다. 교사들은 박태용에게 조작된 취업증명서와 위조된 도장을 모아다 주기로 했다.

이유경은 김형춘(김갑수 분)의 딸 김미영(김경화 분)에게 강철우(김응수 분)의 은닉 재산과 비리가 담긴 강철우 파일 일부를 받아냈다. 장윤석이 김형춘 집을 압수수색해 문서를 빼돌리기 전, 김형춘이 전부 복사해 분산해 놓은 상황이었다. 이후 이유경이 가져온 자료에 박태용은 신이 나 "우리가 확보한 취업률 조작, 앞으로 선생님들이 가져올 자료. 이걸로 승운재단 바꿀 수 있다"며 이를 강철우 대선 출마 선언날 터뜨리기로 했다.

이후 강철우의 대선 출마 선언날 박태용과 박삼수, 이유경 그리고 학생들은 단체활동으로 권력에 맞섰다. 학생들은 계획대로 단체로 취업증명서를 뗐고 힘을 모은 교사들과 몇몇 학생들은 교문 앞 피켓 시위를 시작했다. 피켓엔 '조작된 취업률', '42억', '은폐된 죽음'이라는 온갖 재단 비리가 담겨 있었다. 그리고 이유경은 이를 라이브로 중계했으며, 박삼수는 라이브 중계에 맞춰 미리 써놓은 기사를 하나씩 송고했다.

결국 강철우의 대통령 출마선언장은 난장판이 됐다. 지지자와 기자들은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기사에 한눈팔며 점차 자리를 떴고, 강철우는 "이거 전부다 새빨간 거짓말인거 아시죠? 이거 전부다 거짓말이다"고 끝까지 주장했으나 아무도 이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한편 승운재단의 학생들은 엄승택의 할머니를 모시고 교장실에 입성, 결국 교장과 재단의 사과를 받아냈다.

모든 상황이 정리되고 박태용은 장태준(이정재 분)의 도움을 받아 총선 종로 출마를 준비했다. 그러나 박태용은 이 길이 맞는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박삼수는 "여기는 내가 지킬 테니 위로 올라가라. 또 내가 똥 치우는 건 전문이잖냐"며 박태용을 응원했으나, 결국 박태용은 총선 후보 등록 마지막날 다시 박삼수를 찾아갔다. 박삼수의 손에는 얼마전 찾아온 사법 피해자가 가져온 자료가 들려 있었다. 결국 박태용은 국회에서가 아닌 낮은 곳에서 사법 피해자를 돕는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박태용과 박삼수의 여정은 완벽한 해피엔딩이고 여전한 진행형이었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의 이야기는 배우 정우성의 '유종의 미'이기도 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어 하차한 배성우의 대타로서 드라마에 합류했던 정우성. 버거운 기대와 관심 속 짧은 시간 내에 캐릭터에 녹아들어야 했던 정우성은 급브레이크 걸린 드라마를 제대로 A/S 해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SBS '날아라 개천용'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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