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썼던 그때" 한국 조명한 프랑스 영화

YTN 입력 2021. 1. 24.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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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다채로운 모습을 프랑스인의 눈으로 바라본 영화가 화제입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평범했던 우리의 일상도 들여다볼 수 있는데요.

코로나19로 더 공감 가는 영화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 남자 스테판은 SNS로 연락하던 여자 친구 '수'를 찾아 무작정 한국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하지만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연락이 끊기고 좌충우돌 한국여행이 시작됩니다.

한국의 인천공항과 서울의 이곳저곳을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담아낸 프랑스 영화입니다.

배두나는 잠깐 등장해도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외국인이 바라본 한국의 특별함, 마스크 없는 평범한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윤성은 / 영화평론가 : 한국 관객들에게는 철학적이고 어려웠던 기존 프랑스영화의 이미지보다 훨씬 가벼운 예능 다큐 같은 느낌이라서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항상 미안하다는 말을 남발하며 주눅 들어 사는 첫째 딸 희숙,

완벽한 척하는 가식 덩어리 둘째 딸 미연, 사고뭉치 셋째 딸 미옥까지 세 자매는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러다 아버지 생신 자리에서 묵혀뒀던 감정들이 폭발하고 '가족'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폭력이 드러납니다.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은 코로나 시대에 더 공감하며 볼 수 있습니다.

[문소리 / 배우 : 가장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야 할 가족이 가장 큰 상처가 되기도 하고 가장 큰 굴레가 되기도 하고 벽이 되기도 하고 그런 부분을 많은 분이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고요.]

회사원 정은이는 부당한 파견 근무에 몸과 마음이 지쳐 힘들게 살아갑니다.

무심한 듯 챙겨주는 동료가 있지만 회사는 교묘하게 약점을 잡아 괴롭힙니다.

영화는 노동자를 막연히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바뀌어야 할 사회구조를 하나씩 짚어냅니다.

[김소희 / 영화평론가 : 단순 현실을 고발하는 것만이 아니라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훈련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였어요. 그러한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

코로나19로 사는 게 더 팍팍해진 요즘, 일손을 놓고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들이 관객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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