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셰트 독일 기민당대표 "총리후보 결정, 여론조사에 의존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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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민 라셰트 독일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뒤를 이을 기민·기독사회당(CSU) 연합 총리 후보를 정할 때 여론조사 결과에만 의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기민당의 정당 지지율은 35∼37%로 사회민주당(SPD)이나 녹색당, 좌파당 등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기민·기사당 연합 총리 후보는 메르켈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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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아르민 라셰트 독일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뒤를 이을 기민·기독사회당(CSU) 연합 총리 후보를 정할 때 여론조사 결과에만 의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차기 총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마르쿠스 죄더 기사당 대표 겸 바이에른주 총리를 겨냥해, 자신이 총리 후보가 될 권리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양보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셰트 대표는 23일(현지시간)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과 인터뷰에서 죄더 대표와 진행할 총리 후보를 둘러싼 협상과 관련, "우리는 모두 여론조사 결과가 중요하지만, 결정을 할 때 유일한 근거가 아니라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대표 선거 우편투표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앞서 라셰트 대표는 지난 16일 기민당대회에서 2차에 걸친 투표 끝에 당대표로 선출됐다. 기민당은 이후 찬반을 묻는 우편투표를 통해 재차 당대표 선출을 법적으로 확정했다.
우편투표에는 대의원 1천1명 중 980명이 참여했고, 이 중 83.3%인 796명이 라셰트 대표의 선출에 찬성했다. 당대회 당시 2차 투표에서 라셰트 후보가 521명의 지지를 얻었던 것에 비하면 지지도가 상승했다.
기민·기사당 연합은 오는 3월 14일 바덴뷔르템베르크와 라인란트팔츠 주의회 선거 후에 메르켈 총리를 이을 총리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체로 다수파인 기민당 내에서 총리 후보가 선출돼 왔지만, 이번에는 여론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죄더 기사당 대표가 총리 후보로 직접 나설 가능성도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기민당의 정당 지지율은 35∼37%로 사회민주당(SPD)이나 녹색당, 좌파당 등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기민·기사당 연합 총리 후보는 메르켈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오는 9월 26일에는 독일 연방하원 선거가 열린다. 새 연방하원은 16년 만에 메르켈 총리를 이을 새 총리를 선출한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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