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상외교 시동, 첫 번째는 캐나다.."백신·의료 물품 협력"(종합2보)

양소리 입력 2021. 1. 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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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 간 통화를 시작으로 정상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 AP통신과 캐나다 공영 CBC 방송 등에 따르면 대통령은 이날 트뤼도 총리와 약 30분에 걸쳐 정상 간 통화를 마쳤다.

캐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캐나다를 정말 좋아한다. 그는 우리가 미국의 파트너이자 동맹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4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변화다"라고 이날 정상 간 통화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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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바이든-트뤼도 회동 약속..일정 미정
美제조 화이자 백신, 캐나다 공급 문제 협력
키스톤XL 파이프라인 사업 허가 취소 논의
바이든 "트뤼도 실망 알지만..내 선거 공약"
[오타와=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를 마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종식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9일 오타와에서 기자회견 중인 트뤼도 총리의 모습. 2021.01.23.


[서울=뉴시스] 김난영 양소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 간 통화를 시작으로 정상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 AP통신과 캐나다 공영 CBC 방송 등에 따르면 대통령은 이날 트뤼도 총리와 약 30분에 걸쳐 정상 간 통화를 마쳤다. 캐나다 대통령실 역시 "양국은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종식하는 게 최우선이라는 점을 공유했다"며 통화 내용을 확인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은 미-캐나다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을 확인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기후 위기 해결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의제의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두 정상은 한 달 후 다시 회동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회담 일정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전했다. 회동이 실제 대면으로 이뤄질지, 화상으로 이뤄질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 해외 순방 일정에 관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언제 (순방이) 이뤄질지 알려줄 내용이 없다"라고 발표했다.

캐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캐나다를 정말 좋아한다. 그는 우리가 미국의 파트너이자 동맹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4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변화다"라고 이날 정상 간 통화를 평가했다.

관계자는 "두 정상은 백신과 관련된 협력을 논의했다. 또한 기존 의료 인력 수급 및 교류와 주요한 의료품 공급 유통에 양국의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미시간 캘러머주 소재 화이자 시설에서 생산되는 백신을 캐나다에 공급하는 문제도 논의됐다. 캐나다는 벨기에 피어스 소재 화이자 시설에서 백신을 공급받고 있는데, 향후 공급량 감소가 예고된 상황이다.

키스톤XL 파이프라인 사업 허가 취소와 관련해서도 논의가 오갔다.

키스톤XL는 캐나다 서부 앨버타에서 텍사스와 일리노이까지 송유관을 이어 원유를 수송하는 사업이다. 환경 단체의 반발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한 차례 중단된 사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기였던 지난 2017년 다시 시작됐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20일 허가를 취소하고 사업을 다시 중단시켰다

관계자는 "트뤼도 총리은 양국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는 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해다.

백악관 역시 성명을 통해 "트뤼도 총리의 실망에 공감을 표한다"면서도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었으며,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결정된 사항이었다는 점을 토대로 자신 조치를 옹호했다고 밝혔다.

키스톤XL과 관련해서 캐나다에선 제이슨 케니 앨버타 주지사가 미국을 상대로 보복성 제재를 가하라고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통화에서 이에 관한 내용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와 통화한 후에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하고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3국 관계 회복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통화 이후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를 "다정하고 존중할 만했다"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미 남부 국경과 멕시코 사이 가장 큰 현안인 이민 문제를 비롯해 마약 거래 문제와 코로나19 대응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주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동맹국 정상들과 통화를 할 예정이다.

사키 대변인은 "다수의 유럽 국가를 포함해 우리 동맹과 (통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통화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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