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농비] "과자 뺨친다?"..채소로 만드는 전통 부각
[앵커]
새로운 농업 기술이나 우리 농산물을 활용해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좋은 사례를 전해 드리는 '新농업비즈니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채소 부각' 이야기입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또 방학이라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남매.
과자처럼 생긴 간식을 먹고 있는데 가만히 보니 일반 과자가 아니라 전통 부각, 그것도 채소로 만든 부각입니다.
[이재원 / 초등학교 입학 예정(7살) : (맛이 어떤가요?) 맛있어요. (어떤 게 제일 맛있어요?) 이거 감자요.]
요즘은 밥반찬보다는 아이들 간식이나 술안주로 많이 쓰이는 부각.
찹쌀가루를 바른 해초나 채소를 찐 다음, 말려서 기름에 튀기면 되는데 중간에 숙성 과정을 거치는 게 일반 튀김과 가장 크게 다른 점입니다.
건조가 끝난 부각은 2∼3개월가량 숙성 기간을 거치게 됩니다.
숙성이 잘돼야 부각의 핵심인 아삭아삭하고 바삭바삭한 식감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추경희 / 채소 부각 업체 대표 : 튀기면 여기서 꽃이 일어나요. (하얀 꽃이 부각의 핵심인가요?) 그렇죠.]
보통 부각하면 김이나 다시마를 떠올리는데 요즘은 당근이나 감자, 호박, 우엉 등 각종 채소를 활용한 채소 부각이 많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추경희 / 채소 부각 제조업체 대표 : 저희 부각은 합성 조미료나 착색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고 건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리 농산물을 원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농가 소득과도 직접 연결돼 있습니다.
[박철웅 /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 지역 농산물을 100% 활용해서 만든 부각으로써 현재 미국 LA,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베트남 등으로 수출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웰빙 먹거리로 또 슬로우푸드로 주목받고 있는 우리 전통 부각이 과자로 대표되는 간식 시장의 틈새를 노리고 있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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