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신용융자 21조 돌파"..증권사, 대출 조이기 나섰다
증권사들, 잇따라 신용융자 축소 움직임
고객예탁금 70조 원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 있어
[앵커]
개인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회사에서 빌린 돈이 사상 최초로 2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증시 과열을 우려한 금융당국도 신용대출 억제를 지시해 일부 증권사들이 신용대출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스피가 꿈의 지수라고 불리던 3천을 돌파한 후 3,100선을 유지하자 은행이나 증권회사에서 빚을 얻어 주식 투자에 나서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해 말 19조2천억 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들어 지난 7일 처음으로 20조 원을 돌파했고 지난 18일 21조3465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빚을 얻어 주식을 사는 이른바 '빚투' 열풍이 확산하자 금융당국도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레버리지를 크게 일으켜서 하는 투자는 저희들이 늘 주의깊게 보고 있고 그런 점에 대해서는 투자자들도 항상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입니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 최근 신용 융자를 중단하는 등 증권사들도 잇따라 대출 한도 축소에 나섰습니다.
증권사의 신용 공여 총액이 자기자본의 10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한 자본시장법에 따른 것입니다.
증권사들이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개인의 순매수세가 위축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증시 대기자금 성격의 고객 예탁금이 70조 원 정도이고 올해 최대 160조 원까지 증가할 수 있어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 급락의 경우 반대매매로 개인투자자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빚투의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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