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첫 행보, 우상호와 남매 자처하며 '문심' 경쟁
박영선·우상호, 전통시장에서 첫 대면..화기애애
"누님 오래 기다려" "동생이 고생"..친분 자랑
민주당 경선 가늠자는 '친문 표심'..기 싸움 시작
[앵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선거 행보를 시작하면서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습니다.
박 전 장관과 우상호 의원, 두 경선 경쟁자는 남매 사이를 자처하며 친분을 강조했지만, 내심 '친문 표심'을 두고 기 싸움도 벌였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영선 전 장관이 다음 주 서울시장 출마 선언에 앞서 선거 행보부터 시작했습니다.
당내 경선 경쟁자인 우상호 의원과 함께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민생 현장 방문 일정에 동참한 겁니다.
양자대결 구도가 굳어진 뒤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경선 주자들.
만나자마자 반갑게 얼싸안은 데 이어,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래 기다렸어.]
[박영선 /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살이 빠졌는데.]
서로를 누나, 동생으로 부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장관직을 수행하느라, 또 나 홀로 선거전을 준비하느라 서로 고생했다는 겁니다.
[박영선 /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동생이 고생하는데….]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누님 올 때까지 내가 잘 지키고 있었어.]
[박영선 /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내가 마음이 정말 편치 않았어.]
하지만 '남매' 주자들 사이에도 긴장감은 맴돌았습니다.
박 전 장관의 공개 행보는 곧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경선의 가늠자는 친문 권리당원들의 표심인 만큼, 두 주자는 '친문 표심'을 두고 시작부터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너도나도 문재인 대통령과의 고리를 강조하며 '친문'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겁니다.
[박영선 /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이 자리에 앉으니까 기억이 새롭습니다. 작년 2월에 코로나 막 처음 시작했을 때 너무 놀라서 모두 얼어붙어서 대통령님 모시고 남대문 시장에 왔었고….]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당심, 문심도 내게 있다고 보세요?) 문재인 대통령이 투표권이 있다면 당연히 저를 찍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박영선 전 장관과 우상호 의원, 두 주자의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가 3년 만에 다시 막을 올렸습니다.
정책 대결은 물론이고, '문심'을 얻기 위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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