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완화 뒤 첫 주말..조금은 활기, 그래도 아직은
[앵커]
한파가 물러가고, 거리 두기 조치가 일부 완화하면서 도심 곳곳이 서서히 활기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조금이나마 되찾은 일상을 다시 잃지 않도록, 방역 수칙 준수를 다시 한 번 당부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과천시의 한 놀이공원.
야외에 설치된 낚시터에서 가족들이 빙어를 낚아 올리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아이도 아빠도, 어느새 작은 병 한가득 잡은 빙어에 싱글벙글 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세가 한풀 꺾이고 최강 한파도 물러간 주말, 일부 놀이공원은 뒤늦은 겨울 대목을 맞았습니다.
[천현우 / 충청남도 당진시 : 주말에 날씨가 좀 풀린다고 해서 아이랑 함께 빙어 잡기 할 수 있는 곳 검색했더니 서울대공원이 나와서 나오게 됐습니다. 생각보다 쉽진 않았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낚시터 옆 눈썰매장도 가족과 함께 미끄러지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썰매장 옆 간이 식당은 거리 두기 단계가 일부 완화되며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따뜻한 라면 한 그릇에 추위를 녹여 다행이지만, 여전한 감염 걱정에 조심하는 모습입니다.
[문수정 / 경기도 평택시 : 추운데 따뜻한 곳 들어와서 라면 먹으니까 몸도 녹일 수 있고 (좋아요). 다른 사람 가까이선 먹기 힘들고, 구석이나 이런 데서 먹어야 할 것 같아요.]
주말 도심도 되찾은 일상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카페에선 서로 모여 앉아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완화된 방역 분위기는 숫자로도 나타납니다.
이전 한 주와 비교해 지난 19일 이동량은 전국이 4.8%, 수도권이 6% 늘었습니다.
[박진석 / 서울 성내동 : (석 달 전보다) 비슷한데 조금은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때보다는. 카페 이번 주부터 갈 수 있게 됐으니까…. 마스크 잘 쓰고 있고, 대화 자제해야죠.]
반면 이맘때쯤 북적여야 할 강원도 겨울 축제장은 여전히 적막한 모습입니다.
평창 송어축제, 인제 빙어 축제, 태백산 눈 축제 등이 줄줄이 취소된 겁니다.
[함종열 /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 산천어 축제 때는 얼음판에 사람들이 가득 차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요. (지금은) 경제적으로 굉장히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등 위험이 여전하다며, 방심 속 재확산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권준욱 / 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백신 접종이 진행되더라도,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손 씻기 등의 방역 수칙의 준수는 계속돼야 합니다.]
종교시설에선 식사와 소모임을 갖지 말아야 하고, 개인 약속과 모임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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