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변수는 변이 바이러스..확산하면 12월의 악몽 회귀"
영국 변이 바이러스 확산 시, 감염재생산 지수 0.8→1.2
"항체 치료제, 변이 균주에 작용 여부 설 연휴 전 확인"
[앵커]
앞으로 코로나19 방역의 가장 큰 변수는 변이 바이러스라고 방역 당국이 밝혔습니다.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지금 우리나라에 퍼질 경우 악몽 같았던 작년 12월 중순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전파 속도뿐 아니라 치명률까지 높다는 조사 결과에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3차 대유행의 고비를 넘고 있지만 영국 변이가 확산할 경우 감염 재생산 지수는 현재 0.8에서 1.2로 올라가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만약 영국 변이가 국내에 광범위하게 퍼진다면 바로 1.2로 올라간다는 얘기이고, 이는 지난해 12월 중순의 악몽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방역 당국은 특히 개발이 거의 끝난 항체 치료제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현재 영국과 남아공발 변이 균주를 배양해 치료제의 효능을 평가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설 연휴 전에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높다는 영국 측 조사 결과가 60세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것인 만큼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상엽 / 감염내과 전문의 : 확진자에서 사망자가 나오더라도 젊은층한테 유행하면서 사망자가 나오는 숫자하고 고령에서 유행했을 때 사망자가 나오는 숫자는 수십 배 차이가 날 수 있거든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영국발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남아공 2명, 브라질이 1명 등 모두 18명입니다.
방역 당국은 영국발 항공편의 운항 중단 조치를 오는 28일까지 연장하고, 브라질 입국자는 유전자증폭 검사 확인서를 제출하게 하는 등 변이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검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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