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훈의 생활주식]코로나 수혜 1등, 주가는 꼴지 '택배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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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택배로 보내주세요."
택배 사업자는 분류 비용을 떠안은 대신에 가격을 정상화해달라고 요구한다.
국내와 달리 택배 가격 인상을 꾸준히 해온 미국의 택배사는 수익성이 높다.
한 해 300억건의 택배 주문을 받는 중국의 1위 사업자 중퉁택배(ZTO)의 영업이익률은 18.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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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분류비용 부담위해 택배비 인상 불가피
택배가격 인상으로 영업이익률·주가 상승 기대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반값 택배로 보내주세요.”
지난달 중고거래 앱인 당근마켓에서 옷을 구매한 상대방이 보낸 메시지다. 당시 편의점을 통해 무게 1kg의 반값 택배를 발송하는 데는 2100원밖에 들지 않았다. 생각보다 낮은 가격에 놀랐다.
이 낮은 가격이 최근 화두로 떠올랐다. 택배 가격이 너무 낮기 때문에 택배 사업자들이 택배 종사자를 보호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정부는 택배 종사자의 과로사를 막기 위해서 회적 합의 기구를 구성했다. 이 합의 기구는 최근 분류작업 비용 등을 모두 택배 사업자가 부담한다고 발표했다.
택배 사업자는 분류 비용을 떠안은 대신에 가격을 정상화해달라고 요구한다. 즉 택배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택배 비용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바 없다.
이런 낮은 비용구조는 사업자의 수익성 악화를 낳았다. 실제 국내 1위 물류회사인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95%에 불과하다. 100원을 벌면 남는 게 2.95원 버는 셈이다
올해 국내 택배비 인상을 한다면 국내 택배사의 영업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고객사를 잃을 염려도 적다. 2년 전 CJ대한통운은 기업 고객 대상 택배비 인상을 발표했지만, 고객 이탈 등을 경험한 바 있다.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 코스피지수가 역사적인 3000포인트를 달성했지만 CJ대한통운, 한진의 주가는 10년 전과 별반 다를 바 없다. 해외 기업이 100% 이상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택배 업계가 올해는 택배비를 인상해 수익성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택배 노동자의 워라밸도 챙기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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