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틀린 인생은 없다"..'요요 소년' 8년의 기록

김지선 2021. 1. 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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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입니다.

요요에 푹 빠진 다섯 청년의 삶을 무려 8년 동안 관찰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청년기에 열광했던 요요가 이후 현실에선 어떻게 내재화됐을지, 무언가에 열광해본 이들이라면 십분 공감할 만한데요.

청춘들의 자화상 같은 작품, 김지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이 작은 요요 하나로 각종 국내 대회를 휩쓸고, 국제 대회에까지 나가 상을 받은 청년들.

꿈 많았던 시절 '요요' 소년들에게, 그 시작은 호기심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고 박수치고 막 그러는거야. 그때 알았지. 이게 굉장히 재미있구나, 생각보다."]

그저 요요가 재밌고, 좋았던 소년들은 팀을 꾸려 같이 공연하며 성장해갑니다.

["저희는 한국 최고의 요요 공연팀 '요요현상' 입니다!"]

국내 무대론 갈증이 채워지지 않아 세계 최대의 공연 축제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까지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꿈과 현실 사이에서 깊은 고민을 해야 했고, 인생의 갈림길에서 각자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그 과정을 8년 동안 묵묵히 관찰한 기록입니다.

[고두현/감독 : "어떤 것을 선택했다고 해서 그것이 잘못된 게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좋아하는 것으로 일해가는 것도 굉장히 행복한 일이지만 또 그렇지 않은 삶에서도 또 다른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누군가는 평범한 직장인이 됐고, 요요로 사업을 하거나, 전문 공연인의 길을 걷는 이도 있습니다.

[문현웅/요요 공연자 : "저한테 약간 '조커' 같은 느낌이에요, 요요가. 조커면 몇 장 없지 않나요? 저희가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은 없는, 나만 가지고 있는 굉장히 큰 무기인 거죠."]

간 만큼 되돌아오는 요요처럼 우리 인생의 고민도 늘 반복되는 법이지만, 자신 있게 한 걸음 더 내디딘 영화 속 청춘들을 기꺼이 응원하게 됩니다.

[윤종기/YJ요요 대표 : "본인이 잘하는 게 무언가가 있다면 간접적인 외압 같은 것도 스스로 좀 다시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지 않을까...아무것도 안 하면 진짜 그냥 계속 제로 상태거든요."]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이재연

김지선 기자 (3rdl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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