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의 봄나물 '곰피' 수확 한창

유진환 2021. 1. 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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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생김새가 미역을 닮은 겨울바다의 봄나물, '곰피'를 아시나요?

한겨울인 요즘 태안 앞바다에서 수확이 한창인데요.

싱싱한 바다 향을 가득 담은 곰피 수확 현장.

유진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태안 앞바다 근소만.

이른 새벽부터 바다에 나선 어민들이 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밧줄을 당길 때마다 줄줄이 딸려오는 갈색 해조류, 바로 '곰피'입니다.

미역과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표면이 오톨도톨하고 구멍이 뚫려있는 게 특징입니다.

곰피 수확은 가장 추운 한겨울 이맘때부터 시작해 이른 봄까지 이어집니다.

[정석/곰피 양식 어민 : "1월에 성수기를 맞이해서 채취를 막 시작해요. 저희가 추울 때는 귀가 떨어질 것 같고 손이 잘려나갈 것 같은 고통을 느끼면서도 (수확을) 하는데..."]

전국 최대 곰피주산지인 태안 앞바다에서 요즘 수확하는 곰피는 하루 50여 톤.

전국 생산량의 70%가량을 차지합니다.

수확을 마친 곰피는 모두 서울 가락동시장에 출하해 전국으로 유통됩니다.

짙은 갈색의 곰피는 물에 데치면 금방 녹색으로 변하면서 짙은 바다향과 아삭한 식감이 한층 더해집니다.

바다의 싱싱함이 가득해 '겨울바다의 봄나물'로 불리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상임/태안군 소원면 : "미역에 비해서 식감도 더 좋고요. 특유의 향이 있어 가지고 많이들 선호하시는 것 같아요."]

제철을 맞은 곰피가 짙은 바다 내음과 함께 멀리서 다가오는 봄소식을 전해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유진환 기자 (mi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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