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도, 트럼프도, 바이든도..美영부인 취임식 색깔은 '블루'

이은 기자 2021. 1. 2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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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미국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미셸 오바마 여사/사진=Reuters/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제46대 대통령 취임식 패션으로 '블루'를 택했다.

앞서 4년 전인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8년 전 2013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역시 취임식 패션으로 '블루'를 선택했다는 사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영부인들의 의상은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창구로 활용되어 온 만큼 미국 영부인 3명이 3번 연속 취임식 패션으로 '블루'를 선택한 사실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질 바이든, '오션 블루'로 '신뢰·자신감' 표현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사진=Reuters/뉴스1
이날 질 바이든 여사는 은은하게 반짝이는 청록색 울 트위드 롱 코트에 스와로브스키와 진주 장식, 시폰 소재가 더해진 드레스를 맞춰 입고 등장했다.

코트 라펠과 소매 끝에 우아한 벨벳 소재가 더해진 푸른빛 의상에 이와 같은 색으로 맞춘 실크 마스크와 장갑을 함께 착용한 모습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사진=Reuters/뉴스1

질 바이든 여사는 슈즈 역시 의상과 맞춘 청록색 펌프스를 착용했으나 이후 베이지색 펌프스로 바꿔 신기도 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바다와 하늘의 색으로, 평온함과 안정의 의미를 담은 '오션 블루' 의상을 택했다. '블루'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다.

패션 매거진 '보그'는 질 바이든 여사의 블루 패션을 두고 '냉정한 머리(이성)이 승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질 바이든 여사의 취임식 의상을 제작한 미국 신진 패션 브랜드 '마카리안'(Markarian)의 디자이너 알렉산드라 오닐은 "신뢰, 자신감, 안정성을 표현하기 위해 선택된 색깔이었다"고 밝혔다.

멜라니아 트럼프, 재클린 연상되는 '파우더 블루' 슈트 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사진=AFP/뉴스1
4년 전인 2017년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패션으로 '파우더 블루'를 택했다.

질 바이든 여사의 의상이 청록색에 가까운 '오션 블루'였다면 멜라니아 여사는 파스텔 블루에 가까운 파우더 블루를 택했다.

당시 멜라니아 여사는 은은한 하늘색 캐시미어 드레스와 크롭트 터틀넥 재킷을 맞춰 입었다.

그는 드레스와 같은 색의 스웨이드 장갑을 착용했으며, 같은 색 하이힐을 맞춰 착용해 우아한 앙상블을 선보였다.

멜라니아 여사의 취임식 패션은 1960년대 복고풍으로,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우아함을 강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인 재클린 여사를 연상시킨다는 의견과 함께 재클린 여사처럼 패션으로 관심받는 의전용 영부인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사진=AFP/뉴스1

멜라니아 여사의 취임식 의상은 영부인으로서 처음 입는 옷이었던 만큼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당시 소피 실렛을 비롯한 마크 제이콥스, 조셉 알투자라, 제레미 스콧 등 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이 멜라니아 여사에게 의상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보이콧' 선언을 했었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또한 멜라니아 여사가 미국 대표 패션 디자이너 랄프 로렌의 작품을 택했다는 사실이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다.

랄프 로렌이 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자였기 때문이다.

이에 당시 멜라니아 측은 "미국의 새 영부인으로서 미국의 패션을 바꿔놓은 디자이너의 옷을 입기로 했다"고 밝혔다.

2번째 취임식은 차분하게…미셸 오바마, '블루 네이비' 패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사진=AFP/뉴스1, Reuters/뉴스1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2013년 열린 2번째 대통령 취임식에서 짙은 '블루 네이비' 패션을 선보였다.

그는 2009년 첫번째 취임식에서는 화사한 옐로 의상을 입었지만 두번째 취임식에선 한결 차분한 블루 룩을 선보였다.

당시 미셸 여사는 2가지 패션을 선보였다. 벨트와 장갑을 추가하고, 신발을 갈아신으며 '스타일 아이콘'다운 남다른 감각을 뽐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사진=AFP/뉴스1

미셸 여사는 체크 패턴이 들어간 실크 자카드 소재의 드레스와 코트를 세트로 입고, 회색 키튼 힐을 신었었다.

이후 그는 같은 옷에 화려한 보석 벨트와 보라색 장갑을 추가로 착용하고, 하이힐을 롱 부츠로 갈아 신어 다른 옷을 입은 것처럼 색다르게 연출했다.

이날 미셸 여사가 입은 드레스와 코트는 패션 브랜드 '톰 브라운'(Thom Browne)이 남성 넥타이 소재로 제작한 2013 프리폴 컬렉션 의상이다.

벨트와 키튼 힐, 장갑은 미국 브랜드 '제이 크루'(J.Crew), 부츠는 리드 크라코프(Reed Krakoff) 제품이다.

당시 미셸 여사는 럭셔리한 명품 브랜드 의상과 중저가 브랜드의 액세서리, 슈즈를 믹스매치하는 패션 트렌드에 발맞춰 멋스러운 룩을 연출했다는 평을 받았다.

당시 미셸 여사의 의상을 제작한 톰 브라운은 "미셸 오바마 여사는 자신만의 감각과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짙은 남색 의상을 입을 거라 생각했고, 두 사람이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남색 의상을 만들고 싶었다"고 뒷 이야기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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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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