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젠트 주주연합 "법원 등기소에서 이사·감사 등기 완료..경영권 분쟁 승리"

이형진 기자 2021. 1. 23. 21: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솔젠트 주주연합(WFA투자조합, 소액주주연대) 측이 지난 1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한 이사 및 감사에 대한 선임 등기를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주주연합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2일 법원 등기소에서 주주연합측에서 추천한 이사 2명과 감사 1인에 대한 선임 등기를 정식으로 마쳤으며, 새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석도수 전 대표가 솔젠트 대표이사로 복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석도수 대표 솔젠트 대표이사로 복귀..EDGC측 공동대표 해임 및 고발조치"
"진행중인 유상증자 철회..주주배려 차원 무상증자 또는 배당 검토"
솔젠트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고 있다. (솔젠트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솔젠트 주주연합(WFA투자조합, 소액주주연대) 측이 지난 1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한 이사 및 감사에 대한 선임 등기를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했다는 의미다.

주주연합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2일 법원 등기소에서 주주연합측에서 추천한 이사 2명과 감사 1인에 대한 선임 등기를 정식으로 마쳤으며, 새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석도수 전 대표가 솔젠트 대표이사로 복귀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주주연합 측와 솔젠트의 대주주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측은 지난해 8월 석 전 대표의 해임을 시작으로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석 전 대표의 해임 이후 솔젠트는 이명희 전 EDGC 헬스케어 대표와 유재형 전 EDGC 부사장이 공동대표를 맡아왔다.

당초 경영권 분쟁의 향방은 지난 1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결정이 날 예정이었지만, EDGC 측은 주총을 하루 앞둔 12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상환전환우선주(RCPS)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자 임시주총을 다음달 4일로 연기했다.

그러나 주주연합 측은 13일 본사 앞에서 주주총회를 강행했고, 법원 감사인이 자리한 가운데 의결권 주식 51.03%(538만주)의 지지로 사외이사 2명, 감사 1명을 선임하는 의안을 가결시켰다.

이를 두고 양측은 다시 임시주주총회의 법적 정당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EDGC 측은 주주연합 측이 자체적으로 개최한 임시주주총회는 회사인감, 주주명부 등기등 절차가 필요한데 이를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대전지법 등기소도 지난 21일 주주연합 측이 신청한 임원 변경 등기 신청을 한차례 각하했다.

이에 주주연합 측은 과거 판례, 현장 감사인 여부 및 보정 자료 제출 등을 통해 법원 등기소에서 최종 등기를 마쳤다고 밝혔다. 아울러 약 1500명의 주주 중 400~500명의 주주들이 주총 연기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는데, 이는 상법이 규정하고 있는 통지의무를 위반한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주주연합 측은 EDGC 측 인사인 유재형·이명희 대표를 해임하고, 배임혐의로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EDGC가 보유한 솔젠트 지분을 무리하게 늘리기 위해 EDGC가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를 4분의1 가격에 보통주로 전환해줬고, 시가의 8분의 1가격의 무리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하는 등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봤다. 또 석 전 대표 해임 이후 솔젠트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반면, EDGC의 솔젠트 관련 판매 수수료가 크게 증가했다는 주장이다.

주주연합 측은 "경영권 분쟁에서 주주들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선임된 신임 경영진은 EDGC 지분확대를 위해 불필요하게 진행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및 실권주의 임의 재배정을 이사회 결의로 즉시 철회할 것"이라며 "대신 고생한 주주들을 배려하는 차원의 무상증자 혹은 배당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솔젠트 이사회의 경영상 배임 혐의를 파악하기 위해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며, 필요할 경우 외부감사도 의뢰하겠다"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고생한 솔젠트 임직원의 사기 진작 및 회사 이미지 쇄신방안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주들의 이익과 가치를 제고시키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경영역량을 갖춘 인재와 경영 파트너를 영입·제휴해 솔젠트를 세계적 분자진단 전문업체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hj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