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확진자 감소로 반전 드문 사례"..감소 기간 더 길어야
[앵커]
코로나19 확진 현황입니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오늘(23일) 431명, 어제(22일)보다 여든 명 넘게 늘기는 했지만,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3,4백명대를 오가며 감소 추세에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안심할 수 없는 이유가 더 많다는 것이 문제죠.
대구의 스크린 골프장, 경북 포항의 목욕탕, 광주의 요양병원 등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여전히 감염고리가 계속 확인되는 점이 가장 위험해 보입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지금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해 연구 중인데, 연령대별로 확진자 40명을 대상으로 후유증을 살펴봤더니, 폐가 딱딱해지는 '폐 섬유화' 증상을 보인 완치자가 7명이었습니다.
또 이들은 모두 40대 이상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증상, 경증 환자가 많다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가볍게 여겨서는 결코 안된다는 얘깁니다.
방역 당국은 바이러스 전파가 가장 유리한 겨울철에 유행의 확산세를 꺾은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평가하면서도, 신규 확진자가 줄어드는 감소세의 기간은 앞으로 더 길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3차 유행의 과정과 향후 전망 짚어봤습니다.
박예원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25일 1241명으로 3차 유행의 정점을 찍은 신규 확진자 규모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6일 동안은 3~4백명 대로 내려왔습니다.
전세계 신규확진자 추이를 보면 1월 8일에 정점을 찍고 20%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확산에 제동을 빨리 걸었고 줄어드는 속도도 빨랐던 셈입니다.
[권준욱/제2부본부장 :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이 동절기에 유행을 반전시킨 드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두는 국민 여러분들이 거리두기의 불편함 그리고 손해를 감내해 주시고 연대와 협력의 마음으로 적극 참여해 주신 덕분입니다."]
하지만 아직 3차 유행을 완전히 억제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입니다.
앞선 1, 2차 유행의 경우를 보면, 유행의 정점까지 올라가는 데는 10여 일 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다시 유행 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는 두배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번에 한달 보름이 걸려 정점에 이른 점을 고려하면 감소세가 그보다 길게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변이 바이러스도 위험 요솝니다.
현재 국내 감염재생산지수는 0.82정도입니다.
그런데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30~70%까지 높아 이 수치를 1.2까지 올릴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김동현/한림대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 : "감염 재생산지수가 일단은 1 밑으로 내려와야지, (확진자 수가) 계속적으로 줄어들 것인데, 방역 조치가 취해지고 있음에도 1을 넘어서 있으면 증가하는 거죠."]
변이 바이러스들이 국내에 퍼지면 전보다 더 엄격하고 고통스러운 관리가 필요한 셈입니다.
이 때문에 확진자 수가 줄어도 또 백신 접종이 시작돼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거리 두기 등의 수칙을 지키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방역당국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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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원 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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