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3루수 적통 잇는 한동희, 의욕적인 발사각 혁명 동참

조형래 입력 2021. 1. 23. 20:02 수정 2021. 1. 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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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 발사각을 높이고 싶어서 준비하고 있다. 아레나도(콜로라도)와 벨린저(LA 다저스)의 영상을 보면서 스윙 궤도 등을 참고하고 있다."

그는 최근 비대면 화상 인터뷰 자리에서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지만 아직 부족하다. 타구를 좀 더 띄워치고 싶어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아레나도와 벨린저의 영상을 보면서 스윙 궤도 등을 참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동희는 지난해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지만 타구가 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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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박준형 기자]6회말 2사 2,3루 롯데 한동희가 역저 3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타구 발사각을 높이고 싶어서 준비하고 있다. 아레나도(콜로라도)와 벨린저(LA 다저스)의 영상을 보면서 스윙 궤도 등을 참고하고 있다.”

롯데 한동희는 지난해부터 만년 유망주의 탈을 조금식 깨뜨리기 시작했다. 135경기 타율 2할7푼8리 17홈런 68타점 OPS .797의 성적을 기록했다. 데뷔 3시즌 만에 규정 타석에 진입했고 모든 부문에서 커리어 최고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스프링캠프부터 타격 준비 동작에서 히팅포인트까지 도달하는 거리를 최대한으로 줄이면서 강한 타구를 많이 생산해내기 위해 노력했던 결실이 나타났다. 시즌 초반에는 부침을 겪는 듯 했지만 발사각을 높여 타구를 띄우기 위해 노력했고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었다.

그러나 한동희의 잠재력이 모두 터졌다고 보기 힘들다. 이제 막 한동희의 본격적인 커리어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한동희 스스로도 만족하지 않고 의욕적으로 이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정체되지 않고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3루수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다. 

한동희의 발전 방향은 지난 시즌의 연장이기도 하다. 발사각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대 야구 트렌드는 강한 타구를 만들면서 타구를 띄우는 것. ‘뜬공 혁명’, ‘발사각 혁명’이라고 불렸다. 장타 생산을 통해 상대 야수들의 영향력을 줄여 타구의 질을 극대화 해야 생산력도 높아질 수 있다. 한동희는 이런 발사각 혁명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동참하려고 한다.

그는 최근 비대면 화상 인터뷰 자리에서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지만 아직 부족하다. 타구를 좀 더 띄워치고 싶어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아레나도와 벨린저의 영상을 보면서 스윙 궤도 등을 참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그 MVP 출신 벨린저도 있지만 같은 3루 포지션에 우타자인 아레나도가 한동희의 직접적인 모티브로 삼을만한 선수로 볼 수 있다. 

한동희가 발사각에 의욕적인 이유는 기록과도 관련이 있다. 한동희는 지난해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지만 타구가 뜨지 않았다. 시즌 땅볼/뜬공 비율은 1.34였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들 가운데 3번째로 높은 비율이었다. 장장타를 때려야 하는 유형의 선수로는 다소 치명적인 기록이었다. 주력이 강점인 선수가 아니기에 아웃 확률이 높았다. 

전반기 부진도 1.82에 달하는 땅볼/뜬공 비율이 가장 큰 이유라고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발사각을 높이기 시작한 후반기에는 1.06으로 현저하게 낮아졌다. 잠재력 폭발의 이유는 결국 뜬공 비율을 높이는 것이었다. 후반기 기준으로는 강백호(1.06), 오재일(1.06), 나성범(1.02) 등 리그 대표 거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완벽한 뜬공 타자로 거듭나기 위해 과도기에 들어서 있다.

“30홈런 이상은 쳐야 홈런 타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스스로 홈런 타자의 정의를 내린 한동희다. 최정(SK) 이후 리그 대표 거포 3루수로 거듭나려는 한동희의 발사각 혁명은 성공으로 끝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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