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 거둔 화이트-박정현 조합, 가능성 엿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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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새로운 조합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조 감독은 2쿼터 초반에도 화이트와 박정현 조합을 내세웠다.
KGC인삼공사는 맨투맨 수비로 화이트와 박정현에 대응했고, 둘은 각각 4득점에 그쳤다.
4쿼터 LG는 리온 윌리엄스와 최승욱이 각각 화이트와 박정현의 자리를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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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네 번째 맞대결에서 83-88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 조성원 감독은 테리코 화이트-박정현 조합의 선발 출장을 예고했다.
조 감독은 “화이트와 박정현이 선발 출장한다. 화이트가 경기 초반부터 몸이 풀렸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볼 예정이다. 박정현은 화이트와 함께 기용될 때 상대 외국선수를 막아줄 수 있다”며 두 선수 조합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 LG는 KGC인삼공사의 지역수비를 허물지 못하며 고전했다. 박정현은 골밑슛 과정에서 크리스 맥컬러에게 블락슛을 허용하기도 했다. 기세를 올린 맥컬러는 화이트를 앞에 두고 정면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10-6으로 앞섰다.
이후 LG는 화이트의 패스를 받은 정희재의 외곽포로 숨통을 텄다. 화이트는 박정현과 투맨게임을 통해 골밑에서도 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경기 전 조성원 감독이 기대했던 장면이 연출되는 순간이었다.
김시래의 사이드 외곽포까지 곁들인 LG는 화이트의 골밑 득점으로 역전(13-12)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박정현은 공격리바운드 가담 후 드라이브인 득점을 올렸다. 한때 맥컬러의 3점슛으로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박정현이 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이었다.
수비에서 화이트-박정현 콤비의 활약도 있었다. 화이트가 외곽에서 맥컬러에게 돌파를 허용하자 골밑에서 박정현이 맥컬러를 돌려세웠다. 화이트(192cm)와 박정현(202cm)의 높이가 주효한 장면이었다.
조 감독은 2쿼터 초반에도 화이트와 박정현 조합을 내세웠다. 화이트의 외곽포가 불발되자 박정현은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박정현은 다시 한번 화이트에게 외곽 찬스를 열어줬으나 역시 성공시키지 못했다. 결과는 얻어내지 못했으나 두 선수를 활용한 LG의 공격 활로를 엿볼 수 있었다.
이후 화이트는 문성곤과의 리바운드 경합에서 승리, 박경상의 속공 득점(36-28)을 도왔다. 박정현과 화이트의 위치가 순간적으로 바뀌었지만, 공수에서 어색함은 없었다. 조 감독은 2쿼터 종료 6분 30초를 남기고 화이트를 벤치로 불러들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박정현도 쉬게 했다.
문제는 후반전이었다. 3쿼터 역시 동반 출격한 화이트와 박정현. KGC인삼공사는 맨투맨 수비로 화이트와 박정현에 대응했고, 둘은 각각 4득점에 그쳤다. 전반전 3점슛 8개를 기록한 LG역시 3쿼터 외곽에서 침묵을 유지했다. 결국 LG는 4쿼터를 2점 차(64-62)로 쫓기며 시작했다.
4쿼터 LG는 리온 윌리엄스와 최승욱이 각각 화이트와 박정현의 자리를 대체했다. 경기 종료 7분 6초를 남기고 화이트가 코트로 복귀했지만 박정현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경기를 마친 조성원 감독은 “(박)정현이가 라타비우스 윌리엄스를 막아줘야 했다. 포워드 라인에서 매치가 잘 되어 초반에 쭉 밀어붙였다. 다만 화이트와 박정현이 함께 나왔을 때 나머지 국내 선수들이 외곽슛을 더 많이 시도해야 한다”며 총평을 내렸다.
이날 화이트는 14득점 3리바운드, 박정현은 12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화이트-박정현 조합이 승리까지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도 동시에 활용되었을 경우 가능성을 점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점프볼 / 배현호 기자 hhbae95@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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