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비투비포유 콘서트, 무대로 입증한 극강 매력[커튼콜]

박세연 2021. 1. 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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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명불허전이다. 이들은 대체 이놈의 '끼'를 어떻게 참고 살아왔을까. '군백기'를 유닛 활동을 통해 현명하게 절사한 비투비 포유(BTOB 4U)는 지칠 줄 모르는 끼의 연사 속 빛나는 라이브 무대로 비투비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비투비 포유는 23일 오후 5시 온라인 단독 콘서트 '2021 BTOB 4U ONLINE CONCERT 'INSIDE''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군 복무 중인 육성재, 임현식을 제외하고 지난해 12월 2일 서은광, 이민혁, 이창섭, 프니엘 4인조 유닛으로 데뷔한 이들은 모처럼 멜로디(팬덤)과 함께 2시간 넘는 러닝타임을 뜨겁게 달렸다.

유닛 데뷔곡 'SHOW YOUR LOVE'로 오프닝을 화려하게 연 비투비 포유는 모처럼 함께 콘서트 무대에 오른 소회를 재기 발랄하게 전했다. 창섭은 "은광이형의 온라인 콘서트를 봤다. 너무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드디어 같이 하니 설레고, 콘서트랑 느낌이 좀 다르다. 긴장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민혁 역시 "은광씨 콘서트를 봤는데, 은광씨에게서도 그런 게 느껴졌다. 멤버들과 같이 하고 싶어하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프니엘은 "놀러 온 기분"이라고 현재 기분을 밝혔으며, 은광 역시 "멜로디와 함께라면 노는 거죠"라며 "편하게 즐겨보자"고 말했다.

비투비 포유로서 팬들 앞에 나선 소회도 밝혔다. 은광이 "비투비 포유 데뷔 후 첫 공연"이라 소개하자 창섭은 "새싹 같은 신인이다. 데뷔 2개월 만에 콘서트라니"라고 너스레 떨었다. 은광은 군기가 가득 든 콘서트 각오 발언으로 모두를 웃게 했다. 민혁은 "9년차가 된 것 같은 느낌으로 즐겁게 하겠다"고 말했다. 민혁, 창섭 역시 군기가 아직 빠지지 않은 느낌으로 콘서트 멘트를 완벽하게 선보였다.

본격적으로 이어진 무대는 더할 나위 없는 팔색조 매력의 향연이었다. 이들은 '너 없인 안된다', 'BLUE MOON', '신기루', 'TENSION', '아름답고도 아름답구나', '우리집', 'BULL’S EYE' 등 다양한 선곡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펼쳐냈다.

멤버들의 '일당백' 솔로, 유닛 무대도 단연 돋보였다. 창섭은 은광의 솔로곡 'HAVE A NICE DAY'를 통해 감미로운 발라드 감성을 선보이며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은광 역시 창섭의 솔로곡 'AT THE END'를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라이브 강자 비투비의 리더다운 실력을 입증했다. 각자의 곡을 색다르게 선보인 두 사람은 금도끼은도끼를 들고 등장해 트로트 풍의 '낭만오빠'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신기루', 'TENSION'에 이어진 무대는 은광X민혁X창섭이 입대 전 녹음해 선보인 '미안해'. 라이브 무대를 통해 첫 선보이는 만큼 세 사람의 남다른 감회가 돋보이는 장면이 연출됐다. 곧이어 4인 4색 보컬이 돋보인 '아름답고도 아름답구나'가 이어지며 콘서트 분위기는 훈훈하게 무르익었다.

솔로&유닛 무대는 계속됐다. 민혁은 'HUTAZONE + YA'를 통해 한층 성숙한 매력과 농익은 실력을 보여줬다. 프니엘은 '발렌타인'으로 강렬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민혁X프니엘의 'MERMAID + ICEBREAKER' 무대 역시 백미였다.

대중적으로 발라드에서 강세를 보인 비투비였지만 단독 콘서트인 만큼 다채로운 장르와 매력이 돋보이는 무대와 생생 라이브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여기에 멤버들의 4인 4색 재간이 돋보이는 입담으로 채팅창은 온통 'ㅋㅋㅋ'로 도배됐다.

마지막 선곡 '그리워하다'에 앞서 이들은 비투비 포유로서의 각오를 전했다. 창섭은 "멜로디 여러분들, 비투비 완전체를 기다리는 시간이 굉장히 고되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리도 비투비 완전체를 기다리는 게 힘들고 설레는 시간이지만 이렇게나마 비투비 포유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이 우리가 알던 세상과는 많이 바뀌었다. 나는 벌써 우리가 마스크 안 쓰고 어디든 가고 싶을 때 떠나는 게 가물가물하다.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항상 건강하고, 매일매일 행복한 순간을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앙코르로 '그대로에요'를 선보인 비투비 포유는 촉촉해진 눈으로 팬들 앞에 다시 섰다. 이들은 "정말 재미있었다. 얼굴을 못 보고 하는 게 아쉬웠지만 다시 만나서 하는 콘서트를 기대하게 하는 공연이었다. 좋았다"면서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행복하게 지내고, 회포를 풀어보자"고 말했다.

은광은 "개인적으로 다양한 무대를 했다고 생각한다. 재미있고 섹시하고 멋있고 귀여운 무대를 다 한 것 같다. 우리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 기분"이라며 "비투비 완전체가 되면 얼마나 더 재미있는 콘서트가 될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당분간 비투비 포유로 활동할테니, 늘 새롭고 다양한 무대로 찾아뵐테니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 행복한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또 은광은 "우리 비투비는 늘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한다. 비록 지금 9년차지만 늘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가수로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향후 각오를 다졌다.

은광의 발언은 지난해 말 전(前) 멤버 정일훈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팀을 탈퇴했다는 데서 의미심장하다. 정일훈의 탈퇴로 비투비는 6인조로 거듭났지만 이들은 이날 무대를 통해 건재함을 완벽 입증했다.

앙코르 마지막 선곡 'FINALE : 우리들의 콘서트'와 'CURTAIN CALL'을 끝으로 2시간 30분에 달하는 공연은 멜로디와의 또 하나의 특별한 추억으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 곡을 부르는 비투비 포유의 눈은 붉게 충혈됐고, 공연의 진짜 '커튼콜'이 내리는 순간까지 채팅창은 '비투비 영원히 사랑해'와 '7(칠투비를 의미)'로 쉼 없이 달렸다.

psyon@mk.co.kr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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