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째 지켜온 분식집도..코로나에 쓰러지는 대학가
[앵커]
코로나는 다른 방식으로도 우리 삶을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대학가를 46년째 지켜온 터줏대감 분식집도, 13년째 학생들의 사랑방이 되어준 카페도 코로나를 이기지 못한 채 속속 쓰러지고 있습니다.
먼저 정종문 기자가 대학가를 돌아봤습니다.
[기자]
신촌 대학가를 13년째 지키고 있는 한 카페입니다.
계단에 운영자의 편지만 덩그러니 붙었습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진 지난 두 달.
심야 일용직으로 버텼지만, 다시 문을 연 첫 날 '절망'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식자재를 환불하고 일용직으로 돌아간다고 했습니다.
이대 앞을 46년째 지킨 분식집도 지난해 7월부터 휴업 상태입니다.
[송윤철/이대 앞 상인 : 휴가 기간(7월)에 수리할 줄 알았는데, 왜 안 하시냐 했더니 급히 서두를 필요가 없고 괜히 해봐야 인건비 빼면 별로 남는 것도 없고 적자라고…]
홍대 앞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2004년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 만화책 전문서점이 2월을 끝으로 온라인 서점만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만화 애호가들 사이에선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고재복/만화애호가 : 감성적인 면모들이 확실히 온라인으로 넘어가게 되면 부족한 점이 있을 것 같아요. 직접 볼 수도 없고, 만져볼 수도 없고…]
상인들은 단기적인 지원금이나 보상책 보다는 정부가 백신이나 치료제 보급에 힘써달라고 주문합니다.
[김재영/이대 앞 상인 : 큰 도움은 안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 달 월세도 안 되는데…지원금보단 하루빨리 백신을 공급해서 국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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