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오세훈의 조건부 정치" 비판에..野 "아시타비, 소도 웃을 듯" [종합]
국민의힘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비난한 것에 대해 "비상식적인 공격"이라고 반격했다.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23일 논평에서 "고 의원은 '조건부 정치' 운운하며 야당 서울시장 후보를 비난하기 전에 본인의 과거부터 되돌아보기 바란다"며 "본인의 선거에서 '당선 조건부'로 국민을 현혹했던 것이 불과 9개월 전"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교수신문이 2020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선정한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가 정확히 고 의원에게 적용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대변인은 "작년 총선에서 당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고민정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 모두에게 재난지원금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사실상 매표행위에 가까웠다"며 "이런 과거를 가진 고 의원이 '조건부 정치'를 하는 모습이 아쉽다며 야당 후보를 비난하는 모습은 소도 웃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대로 민주당 시장 후보들은 선거에서 패배하면 깨끗이 정계를 은퇴할 것인가. 고 의원도 재선에 성공하지 못하면 정치계를 떠날 것인가"라면서 "즉답할 수 없다면 야당 후보에 대한 비상식적 공격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고 의원은 전날 자신의 소셜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되면 차기 대선은 포기하겠다'는 오 전 시장의 발언을 "조건부 정치"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조건부 서울시장직 사퇴'를 내거셨다"며 "얼마전엔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 안하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조건부 출사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엔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을 포기하겠다고 하시며 또 '조건'을 거셨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 한번만이라도 조건없는 입장을 밝힐 순 없느냐"며 "'대선을 깨끗이 포기한다. 향후 그 어떠한 선거에도 더는 나서지 않겠다. 오로지 서울시장에 모든 것을 걸겠다.' 이럴 순 없느냐"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무상급식을 원하던 국민들로부터, 종로구민들로부터,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며 "오랜세월과 풍파를 겪은 만큼 정치인으로서의 당당함과 기개를 보여줄 수는 없나"라고 비판했다.
두 사람은 지난 21대 4.15총선에서 서울 광진을 국회의원 자리를 두고 맞붙었다. 고 의원이 2000여표 차이로 오 전 시장을 꺾고 당선됐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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