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로 돌아온 '피콜로', 박정배 코치 "후배들 열심히 돕겠다" [오!쎈 인터뷰]

홍지수 2021. 1. 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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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콜로'가 돌아왔다.

키움 히어로즈는 프로 무대에서 잠시 떨어져 있던 박정배(39) 코치를 불렀다.

그 중에는 현역 은퇴 후 지난해 1년 동안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던 박정배 신임 코치가 눈에 띄었다.

박 코치는 "아직 한 것도 없는데 축하도 많이 받고 인터뷰도 했다. '잘 할거다', '하던대로 하면 된다'는 응원을 받았다. 부담감도 있지만 부지런히 할 일을 파악하고, 후배들을 돕겠다. 좋아질 수 있도록 잘 해보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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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2019년 SK 마운드에서 투구하던 박정배가 키움 2군 투수 코치로 프로 무대에 복귀했다.

[OSEN=홍지수 기자] ‘피콜로’가 돌아왔다. 키움 히어로즈는 프로 무대에서 잠시 떨어져 있던 박정배(39) 코치를 불렀다.

지난 22일 키움 구단은 2021시즌 선수단을 지도할 1군과 퓨처스 팀 코칭스태프를 공개했다. 얼굴이 적지 않게 바뀌었다. 그 중에는 현역 은퇴 후 지난해 1년 동안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던 박정배 신임 코치가 눈에 띄었다.

박 코치는 2021시즌부터 키움 퓨처스팀에서 투수 코치로 나서게 됐다. 2019시즌을 끝으로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벗고 은퇴를 결심한 박 코치는 모교인 공주 중학교로 향해 2020년 한 해 동안 어린 후배들을 가르쳤다. 그리고 1년 만에 다시 프로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박 코치는 23일 OSEN과 통화에서 “2군에서 투수 코치를 맡는게 확정됐다. 부담감도 있지만 책임감을 갖고 2군에 있는 선수들이 1군에 올라가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와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5년 두산 베어스의 지명(2차 6라운드)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그리고 2012년부터는 SK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이적 첫 해 37경기에서 4승 3패 3홀드,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고 2013시즌에는 38경기에서 5승 2패 14홀드, 평균자책점 1.65의 성적을 거두며 불펜진을 든든하게 지켰다.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2017년 61경기 등판해 5승 3패 7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57로 제 몫을 다했고, 2018년에는 마무리 임무까지 맡으면서 9세이브 2홀드로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그리고 2019시즌을 끝으로 SK를 떠났다. 

박 코치는 새로운 목표와 도전을 위해 호주로 건너가 호주프로야구리그 질롱코리아에 합류해 현역 생활 연장에 의지를 보였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외로움을 참으면서 다시 프로 무대, 마운드에 오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고 결국 지도자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첫 지도자 생활은 보람이 있었다. 박 코치는 지난해 모교 공주중학교의 제67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돕기도 했다. 이제 그는 프로 무대에서 후배들을 돕게 됐다. 두산이나 SK, 그가 거쳤던 팀이 아니지만 야구판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숙지하고 있다. 

박 코치는 “내가 야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하고자 하는 의지다. 연습 때와 실전에서 투구가 달라질 수 있다. 뭔가 보여주겠다는 욕심도 많아지고 잘 해보려는 마음이 커진다. 여기에서 차이가 나지 않도록 잘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박 코치는 현역 시절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는 선배였다. 먼저 나서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묵묵히 뒤에서 후배들을 밀어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코치진, 동료들의 신뢰를 받는 존재였다.

박 코치는 “아직 한 것도 없는데 축하도 많이 받고 인터뷰도 했다. ‘잘 할거다’, ‘하던대로 하면 된다’는 응원을 받았다. 부담감도 있지만 부지런히 할 일을 파악하고, 후배들을 돕겠다. 좋아질 수 있도록 잘 해보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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