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KT 양홍석 "난 아직 화려한 플레이를 할 단계가 아니다"
[점프볼=인천/김세린 인터넷기자] “저희 포워드들이 확률 높은 2대2 플레이를 하면 팀에도 도움이 되고, 저도 더 발전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부산 KT는 23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네 번째 맞대결에서 96-79로 승리했다. 3연승에 성공한 KT는 17승 14패로 4위를 유지했다.
양홍석은 26분 42초 동안 3점슛 3개를 포함한 13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원정 5연승의 주역 중 한 명인 양홍석은 “휴식기 후 첫 경기를 잘 끝내서 다행이다. 내일 경기를 위해 오늘 경기가 중요했는데 이겨서 내일 경기를 좋게 시작할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양홍석은 60%의 높은 적중률로 3점슛 5개 중 3개를 적중했다. 최근 양홍석은 핫핸드를 과시하며 3점슛 성공률 2위(43.1%)를 기록 중이다.
양홍석은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3점슛이 잘 들어갔다. 특별히 준비한 건 없었다, 전자랜드 수비가 헬프가 많이 오는 수비라 외곽에서 찬스가 많았다. 그 찬스를 잘 살려서 승리로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홍석은 “지난 시즌보다 몸이 더 좋아졌다. 휴식기 때 웨이트를 많이 했다. (피지컬에서 오는 이점이) 공수에서 확실히 도움된 것 같다. 아무래도 하체가 잘 잡혀서 그런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허훈은 2대2 플레이를 줄이며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살려주고 있다. 그러면서 양홍석의 볼 소유 시간이 비교적 늘어났다. 양홍석은 “(허)훈이 형이 KBL에서 2대2 플레이를 제일 잘한다. 훈이 형이 계속하면 체력이 빨리 떨어지기 때문에 과부하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워드진에서 2대2 플레이를 잘해야 한다. 저희 포워드들이 확률 높은 2대2 플레이를 하면 팀에도 도움이 되고 저도 더 발전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양홍석은 KT의 대표 블루워커로 궂은 일을 담당하고 있다. 서동철 감독도 양홍석에게 매번 궂은 일을 강조하는데 힘든 점은 없을까?
이에 양홍석은 “몸싸움하며 뛰어다니는 거 자체가 힘들다. 팀에서 원하기도 하고 제가 제일 잘하는 것이다. 화려한 플레이는 아직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차근차근 연습해서 준비해도 될 것 같다. (허)훈이 형이나 (김)영환이 형이 볼 핸들링을 잘해준다. 앞선 가드들이 막혔을 때 제가 조금씩 기회를 가져서 하다 보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경기 전 서동철 감독은 외국선수의 득점력에 대해 “조금 더 분발해주길 바란다. (브랜든) 브라운의 페이스가 떨어졌다기보다는 장단점 확연히 드러났다. 처음보다 부진하다곤 하지만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날 브라운은 19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서 감독은 경기 후 “자기 몫을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그렇다면 국내선수들은 브라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양홍석은 “(브라운이) 공을 소유하는 걸 좋아한다. 잘할 때도 있지만 미스가 나오기도 한다. 지금도 잘하지만 미스를 좀 줄이고 확률적인 게임을 하면 우리가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저희도 잘해야 한다”라고 솔직한 평을 남겼다.
끝으로 주장 김현민은 25분 18초 동안 8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김현민은 중요한 순간에 공격 리바운드 2개를 걷어내고 좋은 수비로 고참의 투지를 보였다.
양홍석은 주장에 대해 “제가 리바운드를 많이 잡긴 하지만 저희 팀의 4, 5번 선수들이 박스아웃을 잘해준 덕분이다. 리바운드에서 다 같이 돕고 맞춰가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김)현민이 형은 파이팅이 좋다. 그리고 팀을 잘 이끌려고 노력해서 고맙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연전인 KT는 창원 LG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사진_점프볼(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세린 인터넷기자 waho_greige@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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