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크 에런, 야구장 밖에서 더 존경받은 '진짜 홈런왕'

김상익 입력 2021. 1. 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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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크 에런, 베이브 루스 홈런 기록(714개) 경신
에런, 22년간 3,298경기에서 3,771안타 기록
본즈 약물 파동..미국인 "에런이 '진짜 홈런왕'"

[앵커]

'홈런왕' 행크 에런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메이저리그 전체에 추모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그는 야구 실력도 좋았지만 야구장 밖에서 미국인에게 더 존경받는 인물이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74년 4월 9일.

흑인 타자 행크 에런이 백인들의 우상 베이브 루스의 통산 홈런 기록을 넘어서는 715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쓴 순간입니다.

1954년 데뷔해 1976년 은퇴까지 22년간 타율 0.305를 기록한 에런은 타점 역대 1위, 홈런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에런의 홈런 기록을 넘어선 유일한 선수 배리 본즈는 그가 있었기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본즈의 금지약물 복용 파동 때문에 행크 에런은 지금도 미국인들에게 '진짜 홈런왕'으로 불립니다.

에런은 세상을 떠나기 불과 보름 전에도 흑인들에게 백신의 안전성을 널리 알리겠다며 코로나19 백신을 솔선수범해 맞기도 했습니다.

[행크 에런 / 코로나19 백신 접종 당시 (지난 6일) : 이런 일을 한 내 자신이 꽤 자랑스럽습니다. 이건 이 나라 수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작은 일에 불과합니다.]

1982년 명예의 전당 헌액 당시 에런은 무려 97.8%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야구 실력 이상의 인성으로 미국인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그였기에 메이저리그 전체가 그의 사망 소식에 슬퍼하고 있습니다.

[치퍼 존스 / 전 MLB 애틀랜타 선수 (현 구단 특별보좌관) : 그는 관계를 맺는 모든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었고, 그야말로 품격과 성실함의 본보기였습니다.]

가난과 인종차별을 극복한 '진짜 홈런왕' 행크 에런.

복싱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는 그를 두고 '내가 유일하게 나보다 더 숭배했던 우상' 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행크 애런 / 2015년 인터뷰 당시 : 사람들에게 행크 에런이 무슨 일을 했고, 어떤 의미냐고 물으면 다른 건 몰라도 올바르게 했다고 말할 것 같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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