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간격 논란..영국의학협회 "최대 6주로 다시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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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간격을 최대 12주로 늘린 데 대해 의료계가 재고를 촉구했다.
영국 정부는 그러나 지난달 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서 1회차와 2회차 접종 간격을 4∼12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영국의학협회는 최대한 신속하게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접종 간격은 최대 12주가 아닌 6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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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속한 접종 위한 공중보건 차원 결정" 강조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간격을 최대 12주로 늘린 데 대해 의료계가 재고를 촉구했다.
23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의사들을 대표하는 영국의학협회(BMA)는 정부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에게 보낸 비공개 서한에서 접종 간격을 최대 6주로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은 통상 1회차 접종을 하고 3∼4주 뒤 효능을 더 높이기 위해 2회차 접종을 해야 한다.
영국 정부는 그러나 지난달 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서 1회차와 2회차 접종 간격을 4∼12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2회차 접종을 지연시키는 대신 최대한 많은 사람이 1회차 접종을 받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면서 1회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면 바이러스로부터 충분한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휘티 교수는 전날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도 접종 간격 확대가 "더 많은 사람에게 신속히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공중보건 차원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영국의학협회는 최대한 신속하게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접종 간격은 최대 12주가 아닌 6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영국의 전략은 국제적으로 점점 더 고립되고 있다"면서 "충분한 근거를 내놓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1회차와 2회차 간격은 4주로 하되 예외적인 경우에만 6주로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협회는 "영국의 접근법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가 부재하다는 점이 우려를 낳는다"면서 "백신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신 공급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12주 뒤에 2회차 백신을 맞지 못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특히 화이자 백신의 경우 1회차 접종만으로는 충분한 중성화 항체를 생성하지 못하는 등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아일랜드에서는 요양원 거주자에게 화이자 백신 2회차를 3주 이내에 맞도록 하는 등 영국 내에서도 다른 접근법이 나오는 것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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